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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골 잃은 쿠바, 딱 '한방'에 골드컵 8강 진출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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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골 잃은 쿠바, 딱 '한방'에 골드컵 8강 진출이라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6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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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에 1-0으로 이기고 와일드카드…트리니다드 토바고, 난타전 끝에 멕시코와 4-4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앞선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려 8골을 잃었던 쿠바였다. 멕시코에 무려 6골을 내주며 완패했던 쿠바의 8강 진출은 힘들어보였다. 그러나 딱 '한 방'이었다. 이 한 방에 쿠바는 2회 연속 골드컵 8강에 올랐다.

쿠바는 미국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과테말라와 2015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골드컵 C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28분 마이켈 레이예스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양 팀 모두 무조건 이겨야만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에 필요한 단 한 골을 넣는데 성공한 쿠바는 2013년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8강에 올랐다. 쿠바가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2003년을 포함해 모두 세 번이다.

쿠바와 과테말라 모두 지난 3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각각 104, 105위에 있는 약체다. 하지만 과테말라는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구성된 쿠바와 달리 마르코 파파(시애틀 사운더스), 엘리아스 바스케스(레알 솔트레이크), 모이세스 에르난데스(FC 댈러스) 등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경기 뚜껑을 열어보니 과테말라가 59-41로 볼 점유율에서 앞설 정도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지만 조금 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쪽은 쿠바였다. 쿠바는 14개 가운데 8개를 유효슛으로 만들 정도로 집중력이 높았고 이 가운데 승리에 필요한 단 한 골을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짧게 올린 크로스를 레이예스가 골키퍼가 잡기 전에 머리로 끊어내는 슛으로 과테말라의 골문을 열었다.

쿠바는 이 승리로 나머지 한 장의 와일드카드를 가져오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쿠바는 오는 19일 A조 1위 미국과 볼티모어 M&T 뱅크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멕시코와 4골씩 주고 받은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C조 1위가 됐다.

전반 32분 폴 아길라르, 후반 6분 카를로스 베라에게 연속골을 내준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후반 10분부터 22분까지 케론 커밍스(2골), 켄와인 존스가 연속 3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멕시코가 후반 43분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5분 존스의 자책골까지 더해지면서 다시 4-3으로 앞서나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요한스 마샬이 재차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90분 대혈전이 4-4로 끝났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파나마와 20일 8강전을 벌이고 멕시코는 코스타리카와 격돌한다.

■ 2015 CONCACAF 골드컵 8강 일정

7월 19일 미국-쿠바 / 아이티-자메이카 (볼티모어)
7월 20일 트리니다드 토바고-파나마 / 멕시코-코스타리카 (이스트 러더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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