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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마스크맨 FC', 테리-토레스-파브레가스, 이젠 케이힐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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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마스크맨 FC', 테리-토레스-파브레가스, 이젠 케이힐마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7.29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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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팀 전술에 따라 마스크 쓰는 선수 생길 수도···아스널 상대적으로 마스크 쓰는 선수 적어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축구는 공 하나를 놓고 22명이 그라운드에서 싸우기 때문에 치열한 몸싸움을 피할 수 없다. 온몸을 사용해 충돌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약한 코뼈를 다치는 선수들이 종종 나타난다. 첼시 선수들은 다른 팀들보다 유독 마스크를 쓰는 선수들이 많다.

첼시 중앙 수비수 게리 케이힐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페덱스 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기네스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 바르셀로나전에서 후반 40분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공을 쳐내야 하는 상대 골키퍼 주먹이 엉뚱하게도 케이힐의 코를 향했다. 케이힐은 골 세리머니를 하지도 못하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피를 흘렸다. 결국 팀 닥터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고 교체됐다.

케이힐의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가서야 승리한 무리뉴 감독은 "케이힐의 코가 부러졌을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것은 진단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시즌 시작을 앞두고 있어 마스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코뼈 골절로 이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했다. 2012~2013시즌에는 페르난도 토레스, 뎀바 바가 나란히 마스크를 썼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이탈리아의 한 유명 마스크 제조업체를 통해 맞춤 제작을 했다. 계속된 첼시 선수들의 안면 부상으로 마스크 제작 '단골 업체'가 생긴 것이다.

이에 앞서 2007년에는 첼시를 상징하는 존 테리 역시 마스크를 썼다. 광대 뼈 부상을 입은 테리는 경기 출전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소화했다.

코뼈 부상을 당하면 숨을 쉬기 어렵다. 여기에 마스크까지 낀다면 더욱 불편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첼시 선수들은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이런 부분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성취동기를 불러일으키는데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첼시는 전통적으로 선이 굵은 축구를 한다. 빠른 역습을 병행하면서도 제공권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 선수들이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 때문에 첼시에 코뼈 부상이 많다는 시각도 있다.

비교적 짧은 패스축구를 선호하는 아스널은 마스크를 쓴 선수가 적다. 최근 코 부상으로 마스크를 썼던 아스널의 프란시스 코클랭은 팀 내에서 유독 파이팅이 넘치고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파브레가스에 이어 또다시 첼시 선수로 케이힐이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다. 마스크 제작 기술이 발전했어도 불편한 부분은 피할 수 없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뛰는데 적응할 수 있는지가 활약의 관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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