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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잊고 싶은 날', 헛스윙 3삼진-결정적 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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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잊고 싶은 날', 헛스윙 3삼진-결정적 에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07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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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잭에 두 타석 연속 삼진, 9회초 2타점으로 체면 치레

[잠실=스포츠Q 민기홍 기자] 박병호(29·넥센)로선 잊고 싶은 날이었다. 공수에서 모두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박병호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두산 베어스전에 언제나처럼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3삼진, 수비에서는 두산의 결승점에 빌미가 되는 실수를 범해 체면을 구겼다. 넥센은 두산에 10-14로 졌다.

1회말 수비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1번 민병헌을 삼진, 2번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3번 김현수를 상대로도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박병호가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며 에러를 범했다. 흔들린 피어밴드는 연속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넥센의 간판타자 박병호가 7일 두산전에서는 공수에서 부진하며 넥센의 완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1회에만 27개의 공을 던진 피어밴드는 2회말 민병헌에게 스리런포를 맞고 힘을 잃었다. 3회말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제 페이스를 찾는가 싶더니 4회말 민병헌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종아리를 맞고 강판됐다. 박병호가 깔끔하게 땅볼을 처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박병호는 두산 선발 앤서니 스와잭에게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어린 좌완들에게 호되게 당했다. 5회초에는 함덕주를 상대해 3루수 땅볼에 그쳤고 8회초에는 진야곱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선이 폭발한 덕에 9회초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2사 2,3루 찬스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2타점을 건졌다. 시즌 99타점째. 팀의 10점째를 만들며 1루를 밟았지만 박병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박병호는 KBO리그 34년 역사상 타이론 우즈만 기록했던 4년 연속 100타점까지 1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위대한 선수다. 사상 초유의 2년 연속 50홈런, 4년 연속 홈런왕도 가시권이다.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박병호도 이토록 안풀리는 날이 있다. 그래서 야구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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