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결승 득점에 이어 결승 타점이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승리를 결정짓는 사나이다.

강정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0.294던 시즌 타율은 1리 하락해 0.293(297타수 87안타)가 됐다.

3회말 1사 3루,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앤드류 맥커친을 불러들이는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맞는 순간 중전안타가 되는 듯 했지만 마운드에 맞고 튀어오르는 바람에 다저수 2루수 하위 켄드릭의 글러브로 향했다. 전력질주한 강정호는 1루에서 아웃된 후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강정호는 전날에는 끝내기 득점자였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이끌어냈고 3연속 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틀 연속 승리에 직접 관여한 셈. 피츠버그 내 강정호의 위상을 알 수 있는 활약상이다. 상대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수 있는 다저스라 더 의미가 있다.

유일한 안타는 첫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강정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다저스 선발 맷 레이토스의 높은 공을 때려 중전안타를 때렸다. 나머지 타석은 모두 범타였다. 5회말 2사 3루에서는 포수 땅볼, 8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넷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에 당했다.

수비에서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8회부터 3루수로 이동한 강정호는 9회초 1사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땅볼을 잡아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송구가 높게 들어가는 바람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피츠버그 더그아웃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다행히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피츠버그는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2회말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리는 깜짝 활약을 한 끝에 6-5로 승리했다. 리리아노는 메이저리그 데뷔 11년 만에 생애 첫 홈런을 때려내는 기쁨을 누렸다. 마무리 마크 멀랜슨은 9회 등판해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멋쩍인 세이브를 챙겼다.

피츠버그는 3연승으로 64승 44패를 기록하게 됐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승차는 5.5경기이지만 와일드카드에서는 독주 체제다. 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48패(62승)째를 당했다.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카고 컵스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3경기차 1위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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