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6피안타 7자책, 2회부터 뭇매
[광주=스포츠Q 민기홍 기자] 1군의 벽은 높았다. 삼성 정인욱이 1042일 만의 복귀전에서 난타를 당했다.
정인욱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KIA전에 선발로 올라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하고 김기태에게 공을 넘겼다. 무사 만루 위기서 내려갔고 김기태가 후속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바람에 실점은 9점으로 늘었다. 자책점은 7점.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이 5회만 던져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나 정인욱은 실전 감각을 가다듬을 기회가 없었다. 퓨처스리그 경기가 연달아 폭염주의보로 취소됐기 때문.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정인욱의 구위로는 KIA 타선을 넘을 수 없었다.
1회부터 위태위태했다. 삼자범퇴를 시켰지만 투구수가 23개에 달했다. KIA 타자들은 정인욱의 공을 끈질기게 커트헸다. 모두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결국 정인욱은 2회말 첫 실점했다. 2사 후 나지완에게 2루타,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준 후 이홍구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3회말도 불안했다. 정인욱은 3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며 또 3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신종길을 막지 못했고 이범호와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투구수가 70개라 4회말에도 기회를 얻었지만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볼넷, 2루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허용하고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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