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0:41 (금)
'시즌 마수걸이 선발' 김영민, 두고두고 아쉬운 4회
상태바
'시즌 마수걸이 선발' 김영민, 두고두고 아쉬운 4회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17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삭발 투혼' 김영민, 17일 롯데전 3⅔이닝 4실점 강판

[목동=스포츠Q 김지법 기자]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김영민(넥센)이 잘 나가다가 4회 찾아온 위기를 넘기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영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 선발 등판, 초반 호투에도 불구하고 3⅔이닝 만을 던지는 데 그쳤다. 78구를 던지는 동안 7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두 번째 투수에게 넘겨줬다.

올 시즌 구원으로만 53경기에 나선 김영민은 시즌 초반 넥센의 승리조 역할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전날까지 3승 5패 평균자책점 4.96에 머무르며 염경엽 넥센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불펜에서도 자리 잡지 못한 김영민은 다시 선발로 나서게 됐다. 시즌 전 계획했던 선발진이 무너진 넥센에도 김영민의 호투는 간절했다. 그 역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삭발을 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영민은 1회부터 시속 150km 대에 이르는 속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 연속 2안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허락하진 않았다. 3회에도 빠른 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4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승택을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 3점을 더 내줬다. 안타를 계속 맞으며 흔들린 김영민은 볼넷까지 허용했다. 6-4까지 쫓긴 염경엽 감독은 결국 김영민을 내리고 김택형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좋은 투구를 펼치겠다는 김영민의 의지는 단 한차례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선발투수 때문에 고민이 많은 넥센 입장에서 뼈아픈 김영민의 강판이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