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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할매 기러기 김태원 위한 요리는? '세심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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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할매 기러기 김태원 위한 요리는? '세심함' (종합)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08.2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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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연나경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를 거쳐간 백여가지 요리 중 요리를 먹는 사람의 건강상태에 안타까워하며 만들어진 세심한 요리들이 있었을까.

2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기러기아빠 친구'인 배우 김영호와 록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출연했다. 김태원은 앞서 "어금니가 다 빠지면서 앞니로만 씹고 있다"고 밝혀 음식 섭취가 쉽지 않음을 우선 밝혔고 음식에 대한 기본 조건을 제시했다.

▲ '냉장고를 부탁해' 김태원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제공]

김태원의 냉장고에는 김태원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일부와 씹을 수 없는 품앗이 음식으로 꽉 차 있었다. 김태원은 "김치를 잘 먹지 못한다" "7년 전에 가장 좋아했던 것이 소와 돼지"라고 말해 김태원의 희망요리에 배정될 셰프들에게 힌트를 제공했다.

김태원의 희망 요리는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동남아 요리'와 '영양실조 기러기를 부활시키는 요리' 두 가지로 이뤄졌다. 첫 번째 주제로는 태국음식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홍석천과 필리핀에서 6년간 체류한 경험이 있는 이원일이 맞붙었고, 두번째 자동으로 톱클래스 셰프 최현석과 중화요리 대가 이연복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김태원 시드에 배정된 셰프들의 배려는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빛났다. 첫 요리 '삼겹살 팟티'와 '연어 똠냥꽁냥'을 각각 선보인 이원일과 홍석천, '돈 워리 비 해피'와 '복면완자'로 대결을 펼친 최현석과 이연복은 김태원이 편히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재료 손질에 신경썼다.

이원일이 만든 '동남아식 잡채' 삼겹살 팟티는 삼겹살을 대패로 얇게 밀어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하고 당면을 푹 삶아 김태원의 잇몸에 무리가 없도록 했다. 홍석천 역시 생선 비린내를 싫어하는 김태원이 먹는 데 부담이 없도록 연어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두 번째 주제를 받은 최현석과 이연복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현석은 식빵을 곱게 갈아 빵가루를 만들었고, 돈가스가 될 고기를 잘게 다지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도록 버섯 크림 소스와 치즈 리조토를 곁들이는 등 완벽한 음식을 내놨다. 이연복은 김풍을 놀라게 한 '쌍칼 다지기'로 씹지 않고도 완자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각각의 주제에서 이원일과 이연복이 우승자로 결정됐고, 이원일은 홍석천을 상대로 2전 2승을 거두는 '홍석천 대항마'가 되며 슬럼프를 겪고 있는 최현석을 추적하는 것에 성공했다. 특히 이연복은 최현석과 5:5 접전이었으나 김태원의 선택으로 최현석과의 대결에서 다시 한번 승리할 수 있었다.

자칫 김태원의 열악한 '기러기 아빠'로서의 환경이 무겁거나 우울한 분위기를 조장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휴먼다큐 '냉부'냐" "연유를 넣는 연유가 뭐냐"는 등의 셰프들과 MC들의 소소한 농담으로 프로그램에서 우울한 분위기들은 싹 걷어졌고, 우울한 분위기가 있었던 자리에는 김태원을 향한 배려가 넘쳤던 셰프들의 멋진 음식이 자리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진의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가져와, 그 속 재료로 셰프들이 15분 안에 음식을 만들어 대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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