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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슈가맨, 추억콘텐츠 정규편성 가능할까(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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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슈가맨, 추억콘텐츠 정규편성 가능할까(이슈Q)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08.27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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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연나경 기자] 유재석의 종합편성채널 진출로 화제가 됐던 JTBC '슈가맨을 찾아서' 파일럿 방송이 종영되면서 정규편성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는 1.8%(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회 방송 시청률 2.4%보다 가구 시청률은 하락했지만, 20~49세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타깃 시청률은 1.4%를 기록하며 상승했다.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슈가맨의 히트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승부를 겨루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 유재석 유희열 슈가맨을 찾아서 [사진=JTBC '슈가맨을 찾아서' 제공]

‘슈가맨’은 유재석과 유희열이 팀장이 되어 대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팀별로 '슈가맨'을 정하고 '추적맨'이 이를 찾아내 스튜디오에 데려왔다. '슈가맨'의 히트곡을 유명 작곡가가 새롭게 편곡하면 이를 각 팀의 '쇼맨'이 불러 대결하는 방식이다.

지난주 1회에서는 유재석 팀이 '아라비안 나이트'를 불렀던 김준선을 찾았고, 유희열 팀은 '눈감아봐도'를 부른 박준희를 찾아 프로그램을 꾸몄다. EXID의 하니, 걸스데이 소진이 각각 '아라비안 나이트'와 '눈 감아봐도'를 불렀다.

26일 방송에서는 '풍요속의 빈곤'을 부른 김부용과 '질투'를 부른 유승범이 출연해 MC 유재석, 유희열과 근황토크를 나눴다. '쇼맨'으로 분한 존박-AOA 지민과 성규-나인뮤지스 경리의 역주행송 대결에서 존박이 속한 유재석 팀이 승리를 거둬 유희열이 무릎을 꿇는 벌칙을 수행했다.

그동안 슈가맨이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뭘까. 우선 국민MC 유재석의 종합편성채널 진출이다. 유재석은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전 KBS 2TV '해피투게더'로 인연을 맺었던 윤현준 PD와 JTBC에서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가맨'에서는 유재석의 종편 진출과 더불어 유재석과 죽이 잘 맞는 유희열이 합류했고, 슈가맨들의 노래를 재해석 할 신사동 호랭이, 김이나 등 유수의 작곡가들이 팀을 나눠 경쟁했다.

'슈가맨'이 화제를 일으켰던 이유에 올 초 '토토가'를 통해 시작된 '추억 콘텐츠' 열풍도 빼놓을 수 없다. 추억 콘텐츠를 주도했던 MBC '무한도전'은 멤버인 박명수, 정준하의 기획물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성공적으로 특집화했고 '토토가'에 출연했던 가수들은 다시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추억 콘텐츠'는 MBC의 1인 방송 경쟁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옮겨갔다. 누리꾼들은 '마리텔에 종이접기 아저씨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제작진은 실제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을 섭외해 20, 30대 시청자들을 모두 '7살 코딱지'로 만들어 훈훈한 분위기 조성과 동시에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독주를 저지하며 추억의 강력함을 몸소 증명했다.

하지만 '슈가맨을 찾아서'를 향한 시선에는 무한도전 '토토가'와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의 아류라는 비판과 더불어 '추억 콘텐츠가 얼마나 갈 것 같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다. '마리텔' 첫 출연에서 백종원을 꺾은 김영만 원장이 신세경 출연 당시 3위, 마지막 방송에서 5위를 기록해 하차한 것이 그 예다.

게다가 프로그램의 출연진은 슈가맨 두 사람과 쇼맨만 바뀔 뿐, 고정 출연진의 변동이 거의 없고 포맷이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자칫 틀에 박힌 듯한 형식은 프로그램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의 첫 종편 진출 프로그램이었던 '슈가맨을 찾아서'는 정규편성 될 수 있을까. 옛날 가수들을 재조명 할 수 있게 해준 '토토가' 특집, 전설의 노래를 재해석하는 '불후의 명곡'의 아류가 아닌 독자적인 콘텐츠를 보완한다면 유재석에게 비지상파 고정 프로그램이 생길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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