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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듯 닮은 동시간대 예능 '안녕하세요' 와 '힐링캠프'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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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듯 닮은 동시간대 예능 '안녕하세요' 와 '힐링캠프' (뷰포인트)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08.25 0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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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연나경 기자] 고민예능을 표방한 두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와 '힐링캠프'는 어딘가 닮았다.

24일 오후 11시, KBS 2TV에서는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가 방송됐고 SBS에서는 '힐링캠프-500인'(힐링캠프)이 시청자들을 만났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토크쇼의 포맷을 차용하고 있지만 출연자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차이점이 있다면 전자는 전국민의 고민을 '자랑'하고 있고, 후자는 500인과 게스트가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있다.

▲ 안녕하세요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제공]

5년 전, 지상파 방송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등장한 '안녕하세요'의 포맷은 초반부터 잡음이 많았다. 방송 초반 '안녕하세요'는 tvN '화성인 바이러스'를 지상파로 옮겨왔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제작진은 79회 때 학교 폭력으로 대화가 단절된 모자의 사연에 관해 학교 폭력을 고발하는 영상을 삽입해 10대 문제에 관한 경종을 울렸고, 153회에서는 5연승을 거둔 주인공에게 성형 센터에서 3D 프린트 기술을 적용한 귀 재건 수술을 지원하는 등 독설 시대에 흔치 않은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그 호평도 순간이었다. '안녕하세요'는 얼마 되지 않아 상금이나 방송 출연을 계기로 홍보와 PR을 노린 출연진으로 인한 논란도 발생했다. 특히 59회에 출연한 정현호의 5남매 육아 스트레스 고민 편은 조작으로 드러나 제작진과 출연진이 욕설과 비방을 감수해야 했다.

▲ '힐링캠프' 정형돈 [사진=SBS '힐링캠프' 제공]

2011년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로 시작한 힐링캠프는 400회를 기점으로 '게스트 VS 500MC'를 지향하며 프로그램의 포맷을 변경했다. 초반 김제동이 진행중인 JTBC '김제동의 톡투유'와 비슷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차별점이 분명히 필요하다는 말들로 시작했다.

시청률을 비교했을 때 '안녕하세요'에 밀릴지언정, 다음날이 돼서 화제성이 훨씬 높은 것은 새 고민 예능의 패러다임이 된 힐링캠프였다. 힐링캠프 속에서 500MC가 하는 질문은 게스트 개인에 관한 질문도 있지만, 자신의 고민을 간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예능은 각각 화제성이 있는 사연이나 인물이 아니면 주목을 받지 못한다. 그렇기에 담당 스태프들은 더욱 시청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사연이나 인물을 섭외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사연 빨'이 막바지라는 현실에 직면한 '안녕하세요'와 아직 '게스트 빨(?)'이 허용되는 '힐링캠프'가 그들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녕하세요'는 자신의 고민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나와 높은 득표수를 얻으면 선물을 받는 프로그램이고, '힐링캠프'는 500MC와 김제동의 질문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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