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8:39 (월)
성년 된 부산국제영화제...개막작은 청년의 자아찾기 담은 인도 독립영화 '주바안'
상태바
성년 된 부산국제영화제...개막작은 청년의 자아찾기 담은 인도 독립영화 '주바안'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26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용원중기자] 1996년 태어나 올해로 스무 살 성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1일부터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일대 극장에서 열린다.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관·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과 전양준 부집행위원장,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화려한 20주년 기념행사 대신 내실을 다지는 방향을 택했다. 이 위원장은 “20주년이라고 특별하지는 않다”며 “특별한 모양새를 갖추는 것보다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마음으로 조용한 영화제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10월1일 개막하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강수연(왼쪽)·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올해는 75개국에서 304편의 영화가 초청돼 6개 극장, 35개 상영관에서 소개된다.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에는 94편, 자국 외에 처음으로 상영하는 작품들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에는 27편이 초청됐다.

개막작으로는 인도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모제스 싱 감독의 데뷔작 '주바안'이 선정됐다. 인도 펀자브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젊은이가 대도시에서 대기업 총수를 만나 성공의 문턱에 선 순간에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도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구니트 몽가가 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스무 살 성년이 된 부산국제영화제와 맞닿아 있는 데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역할과 상징적 의미인 '신인 감독 발굴'과도 맞아 떨어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폐막작은 중국 래리양 감독의 '산이 울다'. 멜로 드라마이면서 사실주의 연출 스타일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앙상블, 뛰어난 촬영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여류작가 거쉬핑의 2005년 노신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올해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 최고의 걸작을 선정한 '아시아 영화 100선'과 한국영화 전성기인 1960년대의 숨은 걸작을 소개하는 '한국영화 회고전', 내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준비한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등이 마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 필름마켓에서는 세계 최초로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E-IP)'을 열어 변화하는 세계 영화시장의 흐름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일자리 창출의 창구가 될 수 있도록 국내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영화·영상 구직희망자들이 참가하는 '기업설명회'도 개최될 예정이다.[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