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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무희 최승희, 모노드라마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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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무희 최승희, 모노드라마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환생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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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전설적인 현대무용가 최승희의 삶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오는 9월4~12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 올려지는 김경민의 모노드라마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최승희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오롯이 드러낸다.

우연히 접한 가방에서 최승희가 정신적으로 의지한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견한 뒤 편지 속 내용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욕망에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시작됐다.

 

이 작품은 배우가 할 수 없는 시공간 초월 장면을 인형극으로 표현한다. 최승희가 처음 무용을 배우고자 홀로 일본으로 떠나는 장면은 배우 김경민이 최승희 인형을 들고나와 배 모형을 타고 일본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완성된다. 최승희가 일본에서 무용가로 성공한 뒤 귀국하는 장면은 배우가 인형들을 조종 하면서 최승희의 스승인 이시이바쿠 집과 역을 한 공간에서 표현함으로써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후반부로 진행될 수록 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극적인 부분이 대부분 춤과 연결돼 연기와 춤, 인형들의 조화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다.

조선으로 돌아온 최승희는 안막을 만나 결혼하게 되고, 남편과 함께 세계를 누비며 공연을 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전쟁이 터지고 정신적 지주인 오빠가 죽자 전쟁 중 가장 화려한 춤인 보살춤을 추게 된다. 전쟁 중 월북한 최승희는 눈을 다치게 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없게 되자 떠나려 하지만 당국은 이런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결국 자유로운 나비를 꿈꾸며 마지막 춤을 추면서 축음을 맞이한다.

김경민(백제예술대 뮤지컬과 겸임교수"은 '꽃신' '말괄량이 길들이기' '그 여자의 소설' '한 여름 밤의 꿈' '택시 드리벌' 등에 출연했으며 오페라 '대종사', 음악극 '사운드 오브 뮤직' '러브스토리', 연극 '여자, 서른' 등을 연출했다. 작 최정, 연출 정경선, 안무 배승현, 음악 허귀행. 문의:02)3676-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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