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양성원의 트리오 오원,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전곡 발매
상태바
양성원의 트리오 오원,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전곡 발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04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용원중기자] 첼리스트 양성원이 이끄는 트리오 오원이 대한민국 아티스트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전곡 앨범을 출시했다.

양성원과 그의 오랜 음악 친구들인 엠마누엘 슈트로세(피아노), 올리비에 샤를르에(바이올린)로 구성된 트리오 오원의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전곡'은 베토벤의 초기, 중기, 후기에 작곡된 피아노 3중주가 모두 담긴 역작이다. 베토벤 음악 여정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앨범은 한국 연주자 최초의 시도라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트리오 오원의 양성원(가운데)

첼리스트 양성원은 이번 앨범에 대해 “베토벤 음악을 연주할 때 가장 행복하다. 어느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할 때 보다 이해의 폭이 넓고 깊게 표현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베토벤에 대한 애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음반에 수록된 작품번호 1번(Op.1) 시리즈(피아노 3중주 1번, 3번, 2번) 3곡은 1793년 작곡하고 95년에 출간한 곡이다. 베토벤이 처음으로 작곡한 피아노 3중주이자 스승 하이든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은 곡이기도 한 이 곡은 지금의 베토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준 피아노 3중주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다. 베토벤은 그 후 13년 동안 피아노 3중주 형식 곡은 작곡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트리오 오원이 발매한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7번 대공'이 함께 포함됐다. 이 작품은 후원자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한 14곡 중 유일하게 ‘대공’ 제목이 붙은 곡으로 피아노 3중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 중 한 곡이다.

이외 음산한 분위기로 ’유령'이라는 제목이 붙은 피아노 3중주 5번, 베토벤 생전 가장 인기 있던 베토벤 7중주를 베토벤이 다시 3중주로 직접 편곡한 38번(Op.38)과 ‘카카두 변주곡'(피아노 3중주 11번) 역시 수록됐다.

 

그동안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전곡 앨범은 다른 베토벤 앨범에 비하면 수가 적어, 많은 베토벤 애호가들은 좋지 않은 품질의 오래된 녹음으로 접하곤 했는데 이번에 뛰어난 음질과 세련된 연주 스타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트리오 오원은 이번 앨범과 같은 구성으로 9월8~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14~15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