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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희 골밑 장악, 여자농구 올림픽 세계예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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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희 골밑 장악, 여자농구 올림픽 세계예선 진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5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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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 3~4위전서 대만에 52-45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대만과 치열한 접전을 이겨내고 내년 6월에 벌어지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5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 3~4위전에서 양지희(7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4블록)의 골밑 장악과 이경은(12득점, 3점슛 2개,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대만에 52-45로 이기고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농구는 이번 대회에서 2, 3위 팀에 주어지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예선 진출권을 따내 본선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 김단비(오른쪽)가 5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대만과 2015 FIBA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 3~4위전에서 수비 앞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중국전에서 야투율이 부진했던 한국 여자농구는 이날도 26.8%의 성공률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숫자에서 55-41로 크게 앞섰던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블록슛에서도 7-3으로 앞서고 9개의 스틸까지 성공시키며 대만 공격을 적극적으로 막았다.

또 야투 성공 부진 속에서도 김단비(15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2블록), 강아정(11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이 외곽포를 폭발시키며 대만에 7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단비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중국전 패배로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힘들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직 내가 대표팀 에이스가 되기엔 너무 소심하고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이경은은 "국제대회는 너무 달랐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 대회였다"며 "이번 대회에서 3위에 머물러 아쉽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실력도 그렇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이경은이  5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대만과 2015 FIBA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 3~4위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대회를 마친 위성우 감독은 "3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준비 과정에서 베스트 5 구성도 안되고 새롭게 대표팀을 짜다보니 시행착오를 겪으며 손발이 하나도 맞지 않았다"며 "국제대회에서 20~30분씩 뛰어본 선수가 김정은, 김단비 정도였던데다 이경은이 훈련하다가 손가락 인대가 끊어졌고 김정은도 종아리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프랑스, 스페인, 벨라루스, 터키, 쿠바,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뉴질랜드 등 12개팀이 출전하는 세계 예선에 참가한다.

내년 6월에 벌어질 세계 예선에서는 각조 세 팀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8강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네 팀과 5~8위전을 통해 5위를 차지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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