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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예선 3위 싸움 최대 난적 대만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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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예선 3위 싸움 최대 난적 대만 넘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2 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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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서 2연패 뒤 2연승…4강 진출 확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예선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대만을 꺾고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에 지면서 예선에서 3위를 차지할 경우 4강에서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일 중국 우한에서 벌어진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예선 4차전에서 박혜진(17득점, 3점슛 5개, 5리바운드, 4스틸)과 양지희(12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김정은(1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경은(10득점, 6어시스트, 2스틸)의 고른 활약으로 대만을 76-58, 18점차로 대파했다.

이로써 일본과 중국전에서 연달아 패한 뒤 태국과 대만전을 연이어 이긴 한국은 2승 2패로 4위를 계속 유지했다. 태국이 1승 3패로 따라오고 있긴 하지만 한국의 예선 마지막 경기는 4전 전패를 기록 중인 인도인 반면 태국은 일본과 만나야 한다.

▲ 양지희(왼쪽)가 1일 중국 우한에서 벌어진 2015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예선 4차전에서 대만의 이중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만에 하나 한국이 인도에 지고 태국이 일본을 꺾어 2승 3패 동률이 되더라도 현재 골득실에서 한국이 256골이나 앞서 있어 뒤집기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일찌감치 4강 진출이 확정됐다.

그러나 한국이 예선 3위냐 4위냐는 더 지켜봐야 한다. 인도를 무난하게 꺾는다고 봤을 때 한국은 3승 2패로 예선을 마치게 된다. 한국과 예선 3, 4위를 놓고 겨루는 대만도 역시 2승 2패를 기록 중이지만 마지막 상대로 공교롭게도 중국전이다.

한국이 인도에 큰 점수차로 이긴다고 봤을 때 대만이 중국을 꺾는다고 하더라도 골득실에서 한국이 앞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골득실은 한국이 16골 뒤져있지만 인도전 대승을 생각한다면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일본이 이날 중국에 57-56으로 승리하면서 1위 자리를 굳혔다는 점이다. 이 경우 한국이 예선 3위를 차지하면 중국과 4강전을 치르게 된다. 4강전에서 다시 한번 피할 수 없는 한중전이 벌어지게 되는 셈이다. 이는 한국의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그리 좋은 시나리오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곧바로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고 2, 3위 팀도 올림픽 세계 예선 진출권을 받을 수 있지만 4위가 되면 올림픽 본선의 꿈을 접어야 한다.

그래도 박헤진의 외곽포와 양지희의 골밑 싸움이 살아나고 포인트 가드 이경은이 모처럼 제 역할을 해주면서 호흡이 잘 맞았다는 것은 위안거리이자 고무적이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걸었던 한국 여자농구가 어려움을 딛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의 꿈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여자농구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4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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