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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오버 속출한 여자농구, 숙적 일본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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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오버 속출한 여자농구, 숙적 일본에 패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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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희·김정은 15득점씩 분전, 가드 이경은 무득점 부진에 53-56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숙적 일본에 졌다. 아직 예선전인데다가 4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에 기선을 뺏긴 것은 못내 아쉬웠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예선 1차전에서 양지희(15득점, 10리바운드)와 김정은(15득점, 3점슛 4개)이 분전했지만 실책이 쏟아진데다 도카시키 라무(12득점, 9리바운드)와 마미야 유카(11득점, 10리바운드)에게 잇따라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53-59로 졌다.

일본과 첫 경기에서 지면서 예선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한 한국은 오는 30일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 김단비(가운데)가 2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일본과 2015 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1차전에서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인도, 태국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이어서 최소 4위를 확정지은 상황이지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대만 또는 일본을 4강전에서 만나는 2, 3위에 올라야 유리하다. 만약 예선에서 4위에 그치면 4강전에서 중국을 만나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이경은(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박혜진(6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김단비(10득점, 5리바운드), 곽주영(4득점, 3리바운드), 양지희를 선발로 나선 한국은 일본과 팽팽하게 맞섰지만 실책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12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면서 5개에 그친 일본보다 호흡이 다소 맞지 않았다.

한국의 턴오버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일대일 돌파에 의존하다보니 실책이 쏟아졌다. 반면 일본은 마미야와 도카시키가 리바운드를 잡은 뒤 속공과 외곽슛으로 한국을 공략했다.

설상가상으로 가드 이경은도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부족했다. 이날 이경은은 25분 41초를 뒤면서도 단 3개의 슛만 던졌고 그나마도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포인트 가드가 경기를 제대로 이끌어주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떨어졌다.

한국은 이날 리바운드 숫자에서 33-40으로 뒤졌다. 도카시키와 마미야가 19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도카시키가 버틴 높이보다 더 절실했던 것은 짜임새 있는 공격력이었다. 이날 일본은 4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 옵션이 다양했지만 한국은 양지희, 김정은, 김단비 외에는 모두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그나마도 김정은은 4쿼터 발목을 다쳐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했고 양지희도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따라갈 힘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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