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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장윤정 눈물고백, 윤정씨 좋은 사람 맞네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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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장윤정 눈물고백, 윤정씨 좋은 사람 맞네요 (종합)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9.0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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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출산 장면을 제외하고, 장윤정이 유일하게 눈물을 보인 방송이라고 했다. 그만큼 '힐링캠프' 장윤정 편은 그의 진솔한 속내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7일 방송한 SBS 예능 '힐링캠프'에는 가수 장윤정이 출연했다. '어머나' '짠짜라' '꽃' 등 히트곡을 내놓은 장윤정은 트로트 톱스타다. 늘 밝은 모습으로 다른 이들에게 흥겹고, 구슬픈 자락을 선물하는 그에게도 얘기하기 조심스럽고 아픈 구석이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장윤정은 최근 연예계를 뜨겁게 했던 그의 가족 소송에 대해 언급했다. 장윤정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어머니, 남동생을 상대로 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은 억대 규모로, 장윤정 측은 어머니와 남동생이 지금껏 자신이 번 돈을 사업 투자했다가 잃었다고 주장했다. 

▲ '힐링캠프' 장윤정 [사진=방송 캡처]

장윤정은 "20대에 대한 기억이 차에 타 이동한 것과 노래부른 것밖에 없다"며 그동안 바빴던 삶을 되돌아봤다. 장윤정이 열심히 일했던 건 어려운 집안사정으로 흩어져 살던 가족이 함께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집을 마련했을 때 그만둬야 했을까"며 웃고는 "일을 많이 한 건 나 때문이다. 내가 지나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람이 엄청난 돈을 갑자기 얻게 되면 겁도 나고, 엉뚱한 곳에 쓸 수도 있는 거다. 그래서 엄마가 이해되지만 나라면(내가 엄마라면) 그랬을까란 생각은 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돈'에 대한 얘기는 장윤정의 남편 도경완 아나운서와도 관련돼 있었다. 톱스타와 아나운서가 버는 돈은 크게 차이가 나, 두 사람의 결혼소식이 알려지자 수입적 면과 관련해 왈가왈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장윤정은 "지금까지 생활로 살펴봐도 남편과 나는 경력에서 10년 정도 차이 난다"며 객관적인 차이를 언급했다. 또한 장윤정은 "지금껏 살면서 내게 5만원이라도 보태 준 사람이 없다. 그런 내게 월급을 보태주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며 "물론 돈의 문제가 아니라, 경완씨는 그동안 기댈 줄 모르던 내게 기댐과 고마움을 알게 해 준 사람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장윤정은 "도경완씨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라 그런지 내게 사랑을 주는 여유가 있다. 나 또한 아들 연우를 그렇게 키우고 싶어 사랑을 많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장윤정은 어머니 등 주변의 도움 없이 첫 아이를 낳으며 겪은 어려움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윤정을 응원하고 그와 소통한 관객MC들의 모습도 백미였다. 관객들은 "나도 어린 나이에 엄마가 돼 힘들었다"거나 "윤정씨는 참 좋은 사람인 것 같다"는 말로 그를 응원했다.

장윤정은 이날 방송에서 몇 번이고 울컥하며, 관객에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방송 중 눈물을 보이는 연예인들은 적지 않으나, "항상 밝게 보이려 했고, 나는 늘 괜찮아야만 했다"는 장윤정이 500인의 관객 앞에서 눈물 흘리기까지는 큰 결심이 필요했을 것이다. 장윤정은 이날 '힐링캠프' 출연 계기로는 "꾸짖는 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응원 댓글이 많아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힐링캠프'의 진솔한 속내 고백으로 이 응원의 물결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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