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4:14 (월)
KBL 개막 앞두고 승부조작·불법도박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 13명 검거
상태바
KBL 개막 앞두고 승부조작·불법도박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 13명 검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8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지방경찰청 "농구·유도선수 2명 승부조작…26명 인터넷 불법베팅"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프로농구에 다시 한번 승부조작과 불법도박 광풍이 몰아쳤다. 2015~2016 시즌 KCC 프로농구 개막을 나흘 앞둔 시점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8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월 프로농구 경기에서 고의로 승부를 조작한 농구선수 A모(28)씨와 유도선수 B모(28)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수사과는 "인터넷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통해 수억 원대 돈을 걸고 상습 도박 행위를 한 프로농구 선수 C모(28)씨 등 전현직 프로농구선수 12명과 유도선수 13명, 레슬링선수 1명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했다"며 "이번 수사에서 모두 31명을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군부대 이송, 2명은 불기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영기 KBL 총재가 7일 KBL 미디어데이에서 농구인들의 잇따른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도박 연루 파문에 대해 농구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하기 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유도선수 B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높은 배당금을 받기 위해 농구선수 A에게 프로농구 경기 때 고의적으로 에어볼을 지시, 소속팀이 패배하도록 청탁하고 승부 조작에 응한 A는 B와 함께 패배한 소속팀에 베팅을 해 배당금을 챙겼다.

또 불법 도박 혐의로 입건된 선수들은 2009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0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베팅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생활을 함께 한 프로농구 및 유도 선수들로 군복무 당시 선수들의 휴식공간인 사이버 지식방(군부대 PC방)을 이용하거나 휴대가 금지된 스마트폰을 몰래 반입, 불법 도박 사이트에 베팅했다. 이 가운데 3명은 현재 군복무 중으로 군부대로 이송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