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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서 끝날 줄 알았건만, 강정호 '시즌 아웃'이 몰고올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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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서 끝날 줄 알았건만, 강정호 '시즌 아웃'이 몰고올 파장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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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하차하게 된 강정호, 피츠버그에 어떤 영향 미칠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류현진(28·LA 다저스)에서 끝날 줄 알았건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28)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을 마감함은 물론이고 내년 5월경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호의 부상이 피츠버그와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경기서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앤서니 리조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강정호는 구단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조디 머서와 교체됐다.

강정호가 혼자 힘으로 일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큰 부상이 예상됐고 피츠버그 구단에서는 강정호가 시즌 아웃됐다고 발표했다.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왼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월판 파열과 정강이뼈 골절로 인해 오늘 밤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6~8개월이 걸릴 전망이다”고 밝혔다.

강정호의 이탈은 피츠버그 입장에서 큰 손해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 제몫을 다해주던 그였기에 공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0.287에 15홈런 58타점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를 기록했는데, 타격에서 이정도 수치를 넘는 선수가 없다.

유격수를 주로 보는 조디 머서가 타율 0.239 홈런 2개 25타점에 불과하고 아라미스 라미레즈도 타율 0.253 홈런 5개 28타점에 머무르고 있다. 조시 해리슨 역시 타율 0.273 홈런 4개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화력에서 강정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미국 CBS스포츠도 “피츠버그의 내야 선수층이 두꺼운 편이지만 강정호의 빈자리를 메워줄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공격력에서 만큼은 강정호의 적임자를 찾을 수 없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팀에서 장타력이 뛰어난 앤드류 맥커친, 페드로 알바레즈, 프란시스코 서벨리 등이 자기 몫 이상을 해줘야 강정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정호의 부상은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인 피츠버그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와 격차가 5경기까지 벌어졌다. 아울러 지구 3위 컵스와 경기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사실상 지구 우승이 물 건너간 상황이기 때문에 피츠버그는 컵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컵스 선발로 유력한 제이크 아리에타의 화력이 만만치 않다. 올 시즌 19승 6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 중인 아리에타는 최근 7경기에서 6승 평균자책점 0.70을 마크, 극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던 17일 경기에서 아리에타가 선발 등판한 컵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2-3으로 졌다.

최근 컵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고 피츠버그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 어깨 수술로 시즌을 접은 류현진에 이어 강정호도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도중 하차하게 됐다. 피츠버그가 강정호 없이 의기투합해 대권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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