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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뒤로 한 손연재, 마지막 올림픽 한줌 후회 남기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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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뒤로 한 손연재, 마지막 올림픽 한줌 후회 남기지 않으려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2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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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11위로 아쉬운 시즌…U대회 등서 많은 경험, 내년 후회없는 준비 다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제가 맞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에요. 후회없이 준비해야죠."

손연재(21·연세대)가 어느덧 자신이 현역 막바지라는 것을 실감하는 듯 보였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치를 올림픽이 내년으로 다가왔다는 것, 그것도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는 듯 했다.

손연재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메이퀸Q 리드밀 올스타 2015'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내년 올림픽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손연재는 "내년에 가장 중요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나는 물론이고 모든 선수들에게 의미가 클 것"이라며 "내게도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결과도 결과지만 준비 과정도 후회없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손연재가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메이킨Q 리드믹 올스타즈 2015'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러나 손연재는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치른 올 시즌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월드컵을 치르다가 중간에 부상을 당했다.

또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진 세계리듬체조선수권 개인종합에서 11위에 그쳤다. 지난해 대회 개인종합에서는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다 마문(이상 러시아),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에 이어 4위에 올랐던 손연재다.

손연재의 순위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후프나 곤봉에서는 18점대를 받으며 선전했지만 리본에서 16점대로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리본에서 18점대를 받았다면 4, 5위도 가능한 점수였다.

이에 대해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은 개인종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많이 아쉬웠다. 개인종합 결선이 5일째에 벌어졌는데 4일 내내 좋았다가 마지막에 실수해 안타까웠다"며 "그래도 준비하는 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물론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10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라 6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출전했던 런던 대회에서 6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린만큼 내년 벌어지는 리우 올림픽에서는 조금 더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야 한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손연재(왼쪽)가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메이킨Q 리드믹 올스타즈 2015' 기자회견에서 마르가리트 마문의 덕담에 환하고 웃어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런던 올림픽에서 10위에 그쳤던 리자트디노바는 어느새 손연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고 있고 12위로 결선에 오르지도 못헀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역시 손연재의 경쟁자다. 여기에 마문이나 쿠드랍체바, 알렉산드로 솔다토바 등 '러시아 삼총사' 역시 상위권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연재는 "올해는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좋은 성적으로 금메달을 따는 등 나름 만족스러운 시즌이 됐던 것 같다며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후회없이 하자고 했고 그래서 큰 후회는 남지 않는다. 내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도 마찬가지"라고 다짐했다.

내년 올림픽이 끝나면 일본 도쿄 올림픽이 벌어지는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때면 손연재의 나이는 26세이기 때문에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기 힘들다. 실제로 25세를 넘기면서까지 리듬체조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드물다. 올림픽은 물론이고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손연재는 추석 연휴인 26,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올스타 갈라쇼를 마친 뒤 자신의 모든 것을 올림픽 준비를 위해 바칠 예정이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알렉산드로 솔다토바(왼쪽부터), 손연재, 마르가리타 마문이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메이킨Q 리드믹 올스타즈 2015'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으로 하트를 그려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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