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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그녀는 예뻤다' 영화와 음악으로 암시한 고준희-박서준의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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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그녀는 예뻤다' 영화와 음악으로 암시한 고준희-박서준의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이유'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0.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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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그녀는 예뻤다'가 영화와 음악을 통해 황정음의 첫사랑 박서준과 친구 황정음의 부탁으로 친구의 첫사랑 남자 박서준에게 첫사랑인 척 연기하고 있는 고준희의 관계를 설명했다.

9월 3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5화에서는 김혜진(황정음 분)의 부탁으로 첫사랑 지성준(박서준 분) 앞에서 지성준의 첫사랑 김혜진인척 연기하고 있는 김혜진의 친구 민하리(고준희 분)와 지성준의 앞날을 예측하게 만드는 복선이 등장했다.

'그녀는 예뻤다' 5화에서 고준희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다가 박서준과 만나게 되고, 박서준은 민하리의 차를 타고 함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고준희의 차에 올라탄 박서준은 마침 라디오에서 'Can't Take My Eyes Off You'가 흘러나오자 반가워하며 "어?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라며, "이거 히스 레저가 영화에서도 불렀었는데 그 영화 봤어?"라며 영화 제목이 기억이 안 난다고 고민하다 신나게 차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한다.

고준희는 음치라고 할 정도로 못 부르는 노래실력으로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따라부르는 박서준의 모습에 결국 웃음을 터트리며 "너 왜 노래를 이렇게 거지같이 못 해"라고 말하고, 박서준은 "야 나 그 정도는 아니야"라며 더욱 신나서 노래를 부르며 고준희의 배꼽을 흔들었다.

▲ 민하리(고준희 분)는 지성준(박서준 분)이 궁금해하던 영화의 제목을 알게 되고는 지성준에게 제목을 알려주려고 달려가지만, 결국 지성준에게 제목을 알려주지 못한다. 그 영화의 제목은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였다.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고준희는 처음에는 친구인 황정음의 부탁으로 박서준 앞에서 첫사랑 김혜진을 연기했지만, 자꾸 박서준과 만남을 가지며 점차 박서준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눈치챈다. 고준희 역시 가장 친한 친구의 첫사랑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은 안 된다며 자신을 타이르려하지만, 이미 한 번 향하기 시작한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이런 고준희의 망설임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이 바로 '그녀는 예뻤다' 5화에서 고준희가 박서준에게 그 영화의 제목을 알려주기 위해 달려가는 장면이다. 고준희는 자신을 좋아한다는 남자의 차를 타고 가던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듣게 되고, 박서준이 이 노래가 삽입된 영화라며 그토록 제목이 생각이 안 나서 궁금해하던 영화의 제목을 알게 된다.

영화의 제목을 알게된 후 고준희는 길가를 걸어가고 있는 박서준의 모습을 발견하자 바로 차에서 내려 박서준을 뒤따라간다. 고준희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박서준을 따라 횡단보도의 중간까지 따라가지만 그 순간 황정음이 했던 '진짜 사랑'의 의미를 떠올리고 만다.

황정음이 고준희에게 이야기한 '진짜 사랑'이란 "안 보면 보고 싶고, 같이 있으면 좋고, 뭐든 다 해주고 싶고, 안 하던 짓도 하게 되고, 멀리서도 막 그 사람만 보이거든"이란 말. 고준희는 박서준을 따라가던 도중 횡단보도 신호에 걸려 더 이상 박서준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고, 그 순간 황정음이 한 말을 떠올리며 자신이 어느새 박서준을 향해 '진짜 사랑'의 마음을 품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예뻤다'는 바로 그 순간, 고준희가 품게 된 박서준을 향한 '진짜 사랑'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으리라는 복선을 던진다. 첫 번째 복선은 얼마 전 고준희가 한 치수 작은 사이즈임에도 무리해서 산 명품 구두였다. 이 구두를 살 때 매장 직원은 한 치수 작은 사이즈라고 말하며 "당장은 욕심나셔도, 나중에 아파서 많이 고생하실텐데"라고 말했고, 그 말대로 고준희는 박서준을 따라가다 발에 상처를 입게 된다. 순간의 감정이나 욕심으로 친구의 남자를 사랑하게 되더라도 고준희에게 돌아오는 것은 상처뿐일 것이라는 암시다.

두 번째 복선은 고준희가 박서준에게 알려주려던 영화의 제목이었다. 그 영화의 제목은 바로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친구인 황정음과의 우정, 애정이 없는 가족 대신 고준희를 친가족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주던 황정음의 가족들까지. 박서준을 사랑하게 되면서 잃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많은 고준희의 입장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영화가 또 있을까? 여기에 고준희와 박서준이 함께 들었던 노래의 제목이 'Can't Take My Eyes Off You'(네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라는 사실을 안다면 고준희와 박서준의 이뤄질 수 없는 관계가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결국 고준희는 자신이 컨시어지로 근무하는 호텔의 스위트룸 장기 투숙고객인 김신혁(최시원 분)에게 "하루만 약혼자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박서준의 눈앞에 약혼자라며 최시원을 소개하고 박서준과의 관계를 미련없이 털어버리고자 한 것이다. 박서준을 향해 친구와의 우정을 무너트릴 수 있는 위험한 일방통행을 시작한 고준희의 마음은 과연 어떻게 앞으로 흘러갈까?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황정음 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지성준(박서준 분),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민하리(고준희 분), 베일에 가려진 '똘끼충만 반전남' 김신혁(최시원 분) 등 네 남녀의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코미디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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