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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토트넘 ‘압박전쟁’, 클롭 데뷔전이 이 정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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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토트넘 ‘압박전쟁’, 클롭 데뷔전이 이 정도라면?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5.10.1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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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정성규 기자] 왜 로저스의 경질을 놓고 미적미적했는지 리버풀로서는 교체 시기가 늦은 것을 아쉬워할만 했다. 지휘봉을 쥔 지 불과 1주. 새 사령텁 클롭 효과는 무승부에도 강렬했다. 클롭 특유의 게겐프레싱이 리버풀의 투쟁심을 깨운 것만으로도 분명히 그 효과는 커 보였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득점없이 비겼다. 데뷔전을 치른 클롭 감독의 EPL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3승4무2패로 승점 13을 마크한 리버풀은 지난 8월 아스날전 이후 시즌 9경기 만에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8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5무)을 이어가며 3승5무1패(승점 14)를 기록했다.

‘꿀벌군단’ 도르트문트의 성공시대를 이끈 클롭의 게겐프레싱은 전방압박 그 자체로 전반부터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공격 1,2선부터 촘촘히 가해지는 밀도높은 압박은 새 감독에 눈에 들기 위한 리버풀 선수들의 성취동기와 잘 맞물려 활력을 높였다. A매치 기간 1주밖에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음에도 적어도 클롭 감독이 추구하는 강력한 압박을 통한 공격지배의 패턴에 맞추려는 투지가 엿보였다.

하지맘 압박축구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도 젊은 전사들을 앞세워 미드필더부터 프레싱을 가하면서 맞불을 놨다. 후반들어 리버풀 선수들은 체력이 처지고 패스미스가 잦아지는 등 오히려 토트넘의 압박플레이가 더 돋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원톱 케인이 2선과 유기적인 호흡을 맞추지 못한 채 공격 효율은 높이지 못해 다시 한번 손흥민의 장기 공백을 아쉬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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