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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구자욱의 사자후, 한국시리즈 4차전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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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구자욱의 사자후, 한국시리즈 4차전엔 통할까?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10.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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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비가 제법 내렸다. 그럼에도 한국시리즈 3차전 열기는 잠실구장을 들끓게 했다. 나란히 1승 1패씩 나눠가진 두산과 삼성은 우승의 중요한 길목인 3차전을 그렇게 뜨거운 빗속에서 시작했다.

돌이켜 보면 결과는 두산의 5-1 완승이었지만 경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계속 머릿속에 떠오른 건 삼성 구자욱의 패기 넘치는 사자후였다. 1회 초 1번 타자로 한국시리즈에 첫 등장한 무서운 신예 삼성 구자욱의 표정은 약간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자신감에 차 있었다.

▲ 삼성 구자욱, 첫 타석 첫 안타!

공을 끝까지 노려보는 듯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의 공을 계속 커트하며 기회를 노리던 구자욱은 8번째 공을 골라 기어코 내야 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의 출루는 나바로의 적시타로 팀의 첫 득점까지 이어지게 됐다. 유력한 올 시즌 신인왕 후보 구자욱은 한국시리즈 선발로 뽑힌 첫 타석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이다.

▲ 1회초 삼성 나바로의 적시타로 3차전 첫 득점에 성공하는 삼성 구자욱

그러나 기자의 뇌리에 각인된 그의 모습은 1회가 아닌 3회 때 있었다. 쏟아지는 비에 경기가 중단되다 재계된 3회 초, 다시 타석에 오른 구자욱은 이전 타석에서의 활약 때문이었는지 의기양양해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5구만에 삼진아웃.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구자욱은 냅다 소리를 질렀다. 패기일 수도 있고 자신감 일 수도 있겠다. 중심타선이 부진에 빠진 삼성에게 어쩌면 가장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겠다.

▲ 삼성 구자욱의 사자후!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구자욱은 이날 경기서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 삼성 타선에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했다. 팀이 1-5로 뒤진 9회 초 만루 상황, 안타 하나면 역전의 불씨가 될 수도 있는 기회였다. 긴장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었지만 두산 마무리 이현승에게 결국 아웃 당했다.

▲ 두산 이현승(오른쪽)이 세이브를 거두며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는 가운데 그 뒤로 3차전 마지막 타자로 나서 아웃당한 삼성 구자욱(왼쪽 뒤)이 보인다.

그러나 짜릿한 승리에 안도하는 이현승의 뒤에서 분명 반전을 다짐하고 있을 터, 기자에게 4차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결정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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