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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재석, 남자가 눈물을 흘릴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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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재석, 남자가 눈물을 흘릴 때는?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11.02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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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이상하게 눈물이 난다!

요즘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변함없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한 방송에서 흘린 유재석 눈물이 다시금 흥미를 돋우고 있다.

3년 전 한 방송에서 많은 이들이 유재석 눈물에 그 시절 추억에 녹아들었다. 세대를 불문하고라도 누구든 자신의 청춘을 떠올리면 눈물이 나는 걸까? 모두를 공감케 한 유재석 눈물은 바라보는 이들을 모두 타임머신에 몸을 싣게 하며 아련한 향수에 젖어들게 했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복고 바람’-. 요즘 많은 이들의 관심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친구’를 보며 ‘저땐 저랬지’하는 생각에 잠겨들듯 추억에 빠져드는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유재석 눈물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너무나 그립고 아련해서 생각만으로도 저절로 눈물이 나는 것. 그것이야말로 추억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유재석 눈물이 많은 이들을 찡하게 한 것은 지난 2012년 9월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통해서다. 이날 방바닥 콘서트 ‘보고 싶다’의 초대 손님은 80년대를 풍미했던 록그룹 ‘들국화’였다. 이에 스튜디오에 초대된 들국화의 멤버 전인권, 최성원, 주찬권은 그 시절 그대로의 구슬픈 창법과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으며 여전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특유의 연륜이 묻어나는 진솔한 토크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들국화가 MC 유재석으로 하여금 눈물을 쏟게 한 것은 방송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시청자는 물론 함께 한 MC들도 깜짝 놀라게 한 유재석 눈물은 들국화의 명곡들이 열창되면서 시작됐다. 이날 들국화는 ‘대중이 뽑은 명곡’ 2위에 선정된 ‘제발’을 열창했고 구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유재석이 갑자기 눈물을 훔치기 시작한 것이다.

전인권의 힘 있는 보컬과 애절한 멜로디, 인생을 담은 듯한 아름다운 가사에 모두가 빠져들고 있을 무렵 감동을 참을 수 없었던 유재석이 끝내 눈물을 쏟은 것. 실제로 이러한 유재석 눈물은 옆에 있던 MC 김원희가 “유재석 씨 우는 것은 30년 만에 처음 본다”며 안타까워할 정도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에 유재석 또한 “세 분의 예전 모습과 겹치면서 눈물이 솟구쳤다. 다시 만나게 돼서 기쁘다. 학창시절 우상이었는데 눈앞에서 보게 돼 기쁘다”는 말로 가슴 벅찬 소감을 전해오기도 했다.

이날 유재석 눈물은 지켜보던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까지도 찡하게 했다. 실제로 들국화는 1985년에 결성하여 수많은 히트곡들을 발표하며 80년대를 풍미했던 대한민국 최고의 록그룹이다. 특히 ‘그것만이 내 세상’, ‘행진’ 등의 노래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가수들에 의해 불리고 있을 만큼 사랑받는 명곡들 중 하나다. 게다가 그들의 데뷔 앨범이자 한국 음악사의 기념비적인 성역으로 평가받는 1집 앨범은 지난 2007년,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갑자기 흘린 유재석 눈물에 누구든 공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1972년생, 당시 40살인 유재석에게 들국화는 자신의 10대와 20대를 아우르는 청춘을 표상하는 것. 들국화의 노래에서 묻어나는 그 시절의 아련한 향기는 유재석에게도 벅찬 감동과 그리움을 함께 선물해 준 것이다. 굳이 유재석 눈물이 아니더라도 그 시절의 들국화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라면 이러한 향수에 함께 젖어들었을 것이 틀림없다.

과거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며 복고 바람을 일으켰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가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사실 이 드라마가 몰고 온 바람은 대단한 것이었다. 드라마를 지켜보던 모두가 추억과 향수, 복고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함께 울고 웃었기 때문이다. 이번 유재석 눈물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다. 누구든 자신의 청춘을 떠올리면 가슴 짠한 아련함이 몰려오기 마련이다.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은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를 공감케 하는 마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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