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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여자축구대표팀, ‘마틸다’와 올림픽행 리허설 A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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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여자축구대표팀, ‘마틸다’와 올림픽행 리허설 A매치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5.11.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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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올림픽 예선 대비, 29일 이천서 평가전...6개월만에 다시 국내 A매치

[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사상 첫 올림픽 티켓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가 6개월 만에 국내팬들 앞에서 A매치를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이 29일 오후 2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호주 여자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벌인다"고 4일 밝혔다.

앨런 스타이치치 감독이 이끄는 ‘마틸다’ 호주 여자대표팀은 2007년부터 3회 연속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8강에 오른 강호다. 지난 6월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지만 준우승팀 일본에 0-1로 패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2010년 우승, 2006·2014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FIFA 랭킹은 9위로 17위인 한국보다 높다. 지난달 중국 충칭에서 열린 친선대회에서 중국과 1-1로 비겼고, 잉글랜드는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호주와 여자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2승 1무 10패로 절대 열세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2014년 베트남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도 한국이 1-2로 패했다. 1996년 뉴질랜드친선대회와 2010년 피스퀸컵에서 각각 2-1씩 이긴 게 ‘유이’ 승리다.

이번 A매치는 여자월드컵 첫 16강에 오른 윤덕여호의 전력 강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지난 4월 5, 8일 인천과 대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17년 만에 국내에서 공식 A매치를 치러 여자월드컵 도전에 유익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대표선수들도 국내 팬들 앞에서 치른 A매치에 낯설어하면서도 “국내에서 A매치 기회가 꾸준히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대한축구협회는 여자축구 붐 조성과 여자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해 6개월 만에 다시 국내 친선 평가전을 추진한 것이다.

윤덕여호는 호주 초청 A매치를 시작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 체제에 돌입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북한, 호주, 베트남이 참가하는 올림픽 예선은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린다. 6개국이 풀리그를 치러 2위까지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 한국은 아직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강팀과 평가전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지난 8월 동아시안컵 이후 가까이서 점검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체크하고 WK리그를 관전하면서 눈여겨 봐왔던 선수들을 소집해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선 티켓이 5장인 월드컵보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훨씬 어려운 만큼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국-호주전은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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