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6 (금)
잉글랜드, 심리치료로 '승부차기 저주' 풀까
상태바
잉글랜드, 심리치료로 '승부차기 저주' 풀까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13 2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7번 승부차기서 1승 6패, 심리치료사까지 동원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저주'가 이번에는 풀릴까.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심리치료사까지 동원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13일(한국시간)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이 지긋지긋한 승부차기 악연에서 벗어나기 위해 심리치료사와 함께 브라질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저주'는 이미 유명하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4강전 승부차기에서 독일(당시 서독)에 3-4로 패배한 후 최근 7번의 승부차기에서 6번이나 졌다. 가장 최근에는 유로 2012 8강에서 이탈리아에게 0-4로 졌다.

또 런던 올림픽에서도 영국 단일팀은 승부차기 악몽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8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져 4강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다.

승부차기에 대한 두려움은 백전노장 선수도 예외가 아니다. '캡틴' 스티븐 제라드는 5일 영국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승부차기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훈련을 많이 하고 있지만 상당한 압박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호지슨 감독은 리버풀에서 스포츠 심리치료사로 일했던 스티브 피터스를 고용, 브라질에 동행했다.

또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자신감을 얻기 위해 피터스가 제안한 '골키퍼 없는 승부차기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은 골대를 4개의 구멍이 뚫린 덮은 뒤 선수들에게 구멍에 공을 넣는 것. 이 훈련을 통해 킥의 정확도가 높아져 최근 6개의 페널티킥 가운데 하나만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는 오는 15일 이탈리아와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toptorre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