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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0.001초의 반란', 3관왕만큼 값진 월드컵 최초 500m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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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0.001초의 반란', 3관왕만큼 값진 월드컵 최초 500m 석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09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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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500m·3000m 계주 정상…심석희도 1000m 우승하며 2관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최민정(17·서현고)이 일을 냈다. 한국 쇼트트랙의 약세 종목인 500m 단거리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와 함께 월드컵 1차 대회 심석희(18·세화여고)에 이어 2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마스터카드 센터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500m 2차 레이스 정상에 오른데 이어 심석희, 김아랑(20)), 노도희(20·이상 한국체대)와 호흡을 맞춘 3000m 계주에서도 정상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여자 500m 종목 금메달은 한국 쇼트트랙의 쾌거라고할 만하다.

단거리에 강점을 보였던 박승희(23·화성시청)도 월드컵에서는 2013~2014 시즌 단 한차례 은메달에 그쳤을 정도였다. 2014~2015 시즌 전지수(30·강릉시청)도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역대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는 없었다.

단거리 종목은 스타트가 승패에 절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민정은 출발을 최하위로 끊었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폭발적인 스퍼트로 마리안느 겔라이스(캐나다)를 0.001초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차 대회 500m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던 겔라이스는 두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최민정의 단거리 종목 정복에 한껏 고무된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도 중국, 러시아, 캐나다와 경쟁을 벌인 끝에 4분14초14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4분14초260)만 경쟁이 됐을 뿐 러시아(4분16초870), 캐나다(4분21초625)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최민정에 이어 1500m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심석희는 1000m를 포함해 2개의 금메달을 한꺼번에 수확,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발레리 말타이스(캐나다)와 벌인 1000m 결승전에서 1분33초964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심석희는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이 종목 정상에 올랐다.

여자 선수들이 5개의 금메달 가운데 4개를 휩쓸었지만 남자 선수들은 이번에도 곽윤기(26·고양시청)의 1500m 우승 외에는 정상에 오른 종목이 없었다.

남자 1000m에서는 서이라(23·한국체대)와 곽윤기가 나란히 결승에 올랐지만 샤를 코노이어(캐나다)에 밀려 2, 3위를 차지했고 곽윤기, 서이라, 박세영(22·단국대), 박지원(19·단국대)이 호흡을 맞춘 5000m 계주에서도 6분58초733으로 캐나다(6분58초715)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 500m에서도 1, 2차 레이스 모두 결승까지 오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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