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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대에 집중! 진화한 '댄싱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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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대에 집중! 진화한 '댄싱9'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6.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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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댄싱9' 시즌2가 13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했다.

1회에서는 ‘블루아이’ 팀 마스터 이용우, 박지은, 박재범, 김수로와 ‘레드윙즈’ 팀 마스터 박지우, 하휘동, 우현영, 이민우가 각자 자신의 팀원을 고르는 대결이 펼쳐졌다. 비슷한 콘셉트와 장르를 보유한 참가자 2명이서 벌이는 배틀은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정돈된 느낌이었고, 개인사나 퍼스낼리티 같은 장치를 걷어냄으로써 무대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런 변화상으로 인해 춤의 매력에 오롯이 몰입할 수 있었다.

▲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 현대무용수 최수진[사진=Mnet 제공]

뉴욕 시더레이크 컨템퍼러리 발레단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해 4년 동안 활약한 현대무용수 최수진, YG연습생 출신으로 국립발레단 주역 무용수를 거쳐 해외 발레단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발레리노 윤전일, 근육질 몸매와 달리 유연한 동작과 깨끗한 라인이 인상적인 훈남 현대무용수 윤나라의 기량이 주목할 만했다.

▲ 근육질 몸매의 훈남 현대무용수 윤나라[사진=Mnet 제공]

이들이 프로다운 기술력으로 시청자를 흥분시켰다면 빼어난 표현력으로 감동을 안겨준 참가자들도 있다. 음악이 흐르자마자 파워풀한 스트리트 댄스를 구사한 반전매력의 ‘짱구소녀’ 이윤지, 영화 ‘마스크’의 짐 캐리와 같다는 평가를 얻은 민머리 팝핀댄서 서일영은 탁월한 표현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태권도와 K-팝 댄스를 접목한 K타이거즈의 절도 넘치는 군무와 현란한 회전, 품새를 활용한 춤동작은 심사위원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 오디션 프로그램 체질개선 모드 속 '댄싱9' 무대 집중, 다양성 확대

한때 방송가를 점령했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이뤄지고 있다. 오디션이 아닌 서바이벌을 표방하고, ‘스타 만들기’보다 참가자들의 무대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흐름이 형성된 것이다.

▲ 태권댄스 장면

‘댄싱9’은 일찌감치 시즌1부터 경쟁을 통과한 참가자들을 9명씩 두 팀으로 나눠 대결하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부터는 그룹으로도 참가 신청을 받아 다양성의 폭을 확대했다.

이번 시즌에서 심사위원들은 전문적인 평가를 감상 도중 틈틈이 함으로써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아이솔레이션' '포 드 브라' ‘그랑 점프’ ‘아라베스크’와 같은 전문용어는 자막으로 용어설명을 해주는 게 필요해 보인다. 옥에 티라면 새로운 마스터(김수로, 박재범, 하휘동)가 가세해서인지 이들의 취향, 팀원 선발에 핵심적인 키 작동을 둘러싼 신경전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원래 의도대로 춤 그 자체에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심사위원이 아닌 참가자들이지 않은가.

▲ 표현력 빼어난 스트리트 댄스를 구사한 서일영(왼쪽)과 이윤지[사진=Mnet 제공]

발레,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에 치중한 1회에 이어 관능적인 댄스스포츠와 우아한 한국무용 등이 본격적으로 가세할 2회의 춤 향연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 2.0%, 최고 2.7%(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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