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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자선경기, 베컴에게 태클! 박지성 수비수 파격이 즐거웠던 '맨유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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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자선경기, 베컴에게 태클! 박지성 수비수 파격이 즐거웠던 '맨유 동창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15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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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올스타팀서 피구·호나우지뉴 등과 함께 호흡…영국-아일랜드 연합팀, 오언 멀티골로 3-1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지성이 다시 올드 트래포드에 섰다. 5개월 만에 올드 트래포드의 그라운드를 밟으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루이스 피구와 데이빗 베컴, 호나우지뉴,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과 함께 올드 트래포드에서 다시 한번 열정을 불태웠다.

박지성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니세프 자션경기 '매치 포 칠드런'에 세계 올스타팀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팬들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경기는 데이빗 베컴이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활동한지 10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데이빗 베컴을 주장으로 하는 영국-아일랜드 연합 올스타팀과 세계 올스타팀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5경기에 출전, 27골과 26도움을 기록한 실력을 인정받아 세계 올스타팀의 일원으로 초청받았다.

세계 올스타팀의 주장은 당초 지네딘 지단이 맡기로 되어 있었지만 전날 프랑스 파리 테러 대참사로 불참, 루이스 피구가 대신 주장 완장을 찼다. 이와 함께 패트릭 비에이라와 막스웰 등도 테러 참사로 출전하지 않았고 경기 시작 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의식이 함께 열렸다.

지난 6월 14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 레전드와 바이에른 뮌헨 올스타와 친선 경기에 이어 다시 올드 트래포드를 밟은 박지성은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수로 나섰다. 미드필더로 나서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던 5개월 전과 달리 박지성은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현역 시절 '수비형 윙어'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수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었기에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다만 '2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에는 오버래핑을 통한 측면 크로스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수비적인 활약에 더욱 치중했다. 후반에는 거의 오버래핑 없이 수비에 더욱 신경썼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이클 오언의 멀티골을 앞세운 영국-아일랜드 연합팀이 3-1 완승을 거뒀다. 전반 13분 데이빗 베컴의 오른발 크로스에 이은 폴 스콜스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나간 영국-아일랜드 연합팀은 후반 18분과 40분에 오언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모처럼 '원더보이'의 진가를 알렸다.

세계 올스타팀은 후반 22분 드와이트 요크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영패를 모면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나온 4골은 모두 맨유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세 선수의 의해 만들어졌다.

또 데이빗 베컴의 장남인 브루클린 베컴은 후반 30분 아버지와 교체돼 출전했다. 데이빗 베컴은 후반 37분 솔 캠벨과 교체돼 다시 출전, 10여분 동안 아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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