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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0km 초강풍, EPL 선두권 안갯속으로 몰아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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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0km 초강풍, EPL 선두권 안갯속으로 몰아 넣어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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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맨시티 승점 추가 실패...맨유,아스날과 무승부...승리 거둔 리버풀, 선두와 4점 차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물고 물리는 접전을 보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경쟁이 예상 밖의 악천후를 만나면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BBC스포츠와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스포츠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선덜랜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EPL 26라운드 경기가 강풍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 매체들은 "맨시티 구장의 안전 책임자와 그레이트 맨체스터 경찰은 강풍으로 인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경기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취소를 결정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현재 맨체스터 지역을 포함한 영국 북동부 지역에는 시속 16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이로 인해 영국 기상청은 위험을 알리는 황색경보를 발효한 상태다.

맨시티는 불가피한 기상현상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연기돼 일정이 더욱 빡빡해졌다. 맨시티는 다음달 2일 선덜랜드와의 리그컵 결승전이 예정돼 있고 사이사이에 리그 경기는 물론 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역시 다가오기 때문에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이 진행된다.

맨시티(승점 54)는 현재 선두 첼시와의 승점차가 3점으로 선덜랜드에 승리했다면 우승경쟁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지만 경기취소가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 결정이다.

맨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우리는 선덜랜드를 잡고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그것보다 맨시티 팬들의 안전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 취소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선덜랜드와 맨시티 경기뿐만 아니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에버튼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 역시 폭풍우로 인해 경기개시 35분 만에 취소결정이 내려졌다.

취소된 모든 경기의 추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악천후가 만든 혼돈의 선두권

맨시티가 악천후로 인해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치르지 못한 반면 도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헛심만 쓴 가운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13일 아스널 원정경기에서 계속된 부진을 탈출하고자 승리를 노렸으나 공방끝에 승점 1점만을 추가했다.

12승6무8패 승점 42점을 기록한 맨유는 여전히 7위에 머물렀고 역시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지연된 에버튼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3점의 승점차를 유지했다. 아스널(17승5무4패 승점 56점) 또한 선두복귀에 실패했다.

맨유는 승리를 위해 웨인 루니(29), 로빈 반 페르시(31), 후안 마타(26) 삼각편대를 출격시켜 공격의 큰 비중을 두었다. 아스널 또한 메수트 외질(26)을 중심으로 산티 카솔라(30), 잭 윌셔(22) 등이 맨유의 뒷공간을 허물기 위해 분주히 필드를 누볐다.

아스날 역시 첼시에게 내준 선두자리를 다시 빼앗기 위해 공세를 나온 맨유를 상대로 공격으로 맞붙었다.

경기 초반부터 불꽃튀는 공방전을 거듭하며 상대의 골문을 노린 두 팀은 포백 수비진을 뚫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상대 골키퍼들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결국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은 순위 변동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쫓기고 쫓는 형세를 유지해 나갔다.

4위를 넘어 선두권을 노리는 리버풀은 풀럼으로 원정경기를 떠나 '캡틴' 스티븐 제라드(34)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신승했다.

16승5무5패 승점53점을 기록한 리버풀은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에 승점 1점차로 접근하고 선두 첼시와도 4점차로 좁혀 EPL 선두권 경쟁을 더욱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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