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상남자들의 포옹은 때때로 강한 울림을 준다.
24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의 이슈는 단연 KBO 첫 '40(홈런)-40(도루)'의 테임즈(NC)와 홈런왕(53홈런) 박병호(넥센)의 MVP 대결이었다.
이날 시싱삭에서는 올해 한국프로야구를 살찌웠던 두 상남자의 국적을 떠난 의미있는 포옹이 펼쳐져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과는 기자단 투표 총 99표 중 50표를 얻은 테임즈가 44표를 얻은 박병호에 6표 차이로 MVP를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두 선수는 서로를 축하해 주고 기뻐하며 훈훈한 시상식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병호는 시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테임즈의 민머리에 화관을 씌워주며 유쾌한 장면도 연출했다.
이날 두 선수가 보여준 상호 존중의 모습에서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볼 수 있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 2016시즌에 둘은 한국과 미국이라는 서로 다른 무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두 사람의 승부를 떠난 우정의 모습은 두고두고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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