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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탁구단 해체, 남자실업팀 세 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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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탁구단 해체, 남자실업팀 세 팀만 남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6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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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5년만에 전격 결정, 내년 3월 정리…유남규 감독·국가대표 상비군 조언래 등 소속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근혜 정부가 스포츠산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아마 스포츠를 지탱해야 할 실업스포츠팀이 계속 해체되고 있다. 연초 삼성중공업 럭비팀이 사라진데 이어 이번에는 에쓰오일 남자탁구팀이 창단 5년만에 사라진다.

대한탁구협회는 26일 "지난 2010년 창단한 2010년 에쓰오일 남자실업탁구팀이 최근 유남규 감독과 선수들에게 탁구단 해체를 통보해왔다"며 "유남규 감독은 내년 1월, 선수들은 내년 3월 계약이 끝난 뒤 탁구단이 공식적으로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탁구단은 에쓰오일의 2대 주주였던 대한항공의 주도 아래 2010년 창단됐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을 맡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기업 구조조정으로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 영향력을 상실하자 에쓰오일이 곧바로 탁구단을 정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에쓰오일이 유남규 감독(사진)이 이끌고 있는 남자실업탁구팀을 전격 해체하기로 결정,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에 대해 유남규 감독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차라리 5, 6월쯤에 해체를 통보했으면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다른 팀을 구했을텐데 연말에 알려주니 답이 없다"며 "나도 마찬가지지만 당장 선수들은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 너무 무책임하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도 유남규 감독과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조언래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에쓰오일의 해체는 남자탁구 발전에 큰 타격이다.

남자실업탁구팀은 지난해까지 다섯 팀이 있었지만 2000년 제주도개발공사가 창단했던 삼다수 탁구단을 농심이 2003년 인수해 운영하다가 지난해 해체한 뒤 에쓰오일까지 탁구단을 없앰으로써 실업탁구팀은 KDB대우증권과 KGC인삼공사, 삼성생명 등 세 팀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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