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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22번 누구에게 주나" 오승환 후유증에 시달리는 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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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22번 누구에게 주나" 오승환 후유증에 시달리는 한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2.15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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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구단관계자 "등번호 22번, 누군가에게 권유하기 어렵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우리에게 22번은 예전부터 좋은 번호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해당 선수가 나가게 돼 좋은 번호라고 제안하기 어려운 번호가 돼버렸다.”

한신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의 한탄이다. 해외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승환(33)이 달았던 등번호 22번이 선수들이 기피하는 번호로 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4일 “한신이 오승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의 해외 원정도박설이 사실로 밝혀지자 한신은 오승환과 재계약에서 손을 뗀 상태다.

도쿄스포츠는 “한신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맷 머튼, 오승환의 연봉 총액 7억 엔으로 마르코스 마테오, 앤서니 바스, 듀안테 히스 등을 영입 후보로 놓고 물밑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여의치 않을 경우 두 명의 마무리 투수를 영입하는 등의 계획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이 걱정하는 부분은 또 있다. 오승환이 달았던 등번호 22번을 누구에게 줄지가 고민이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이 언론을 통해 “예전부터 우리에게 22번은 좋은 번호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오승환의 도박 혐의로) 이제는 다른 선수에게 좋은 번호라고 제안하기 어려운 번호가 돼버렸다. 22번을 원한다면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달기도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신에게 22번은 매우 특별한 등번호다. 도쿄스포츠는 “22번은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다미야 겐지로, ‘미스터 타이거스’라는 별명이 붙었던 다부치 고이치, 기도 가쓰히고, 구단 역사상 최다인 220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는 후지카와 큐지가 썼던 명예로운 번호”라면서 “이번 사건의 결과와 관계없이 구단에 도박 스캔들의 이미지가 붙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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