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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지존' 박지성이 본 아시아축구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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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지존' 박지성이 본 아시아축구의 현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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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시아와 세계 축구 격차 더 벌어져"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아시아 축구 영웅’ 박지성(33)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몰락한 아시아 축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28일 자신의 첫 프로팀인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교토 퍼플상가 클럽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YB팀과 OB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20주년 기념 경기에서 OB팀 일원으로 20분 가량 경기에 뛰어 골까지 기록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박지성은 이 행사에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안 축구가 이번 월드컵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에는 아시아 축구가 세계 수준에 어느 정도 도달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격차가 벌어진 것 같다”고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준 아시아 축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4개국(한국, 일본, 이란, 호주)은 12경기 중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 9패라는 성적으로 4팀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축구 몰락의 원인을 "자국 리그의 활성화와 빅리거 부족, 고립된 축구 문화" 등을 꼽았다.

또한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현재 산케이스포츠 등의 아시아 언론들은 “현재 4.5장인 월드컵 본선 아시아 출전 쿼터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지통신에 따르면 박지성은 "나는 미래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이런 것들이 현재 벌어진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또한 “교토는 나의 마음 속에 항상 있는 팀이다. 처음 이 곳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오랜만에 이 곳에 돌아와 경기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교토 퍼플 상가에서 뛰며 당시 2부리그 소속이었던 팀을 1부리그로 올렸고 일왕배 결승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 역사상 첫 우승컵을 이끌기도 했다. 또한 12월 31일까지 되어 있던 계약이 끝났음에도 팀을 위해 1월 1일에 열린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지난 5월 21일 영국 스포츠 언론 스포츠몰은 ‘한국 최고의 선수 베스트 10’을 선정했고 박지성은 차범근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14일 국제축구연맹(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4강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경험한 한국의 스타, 박지성이 은퇴했다”며 “아시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축구화를 벗었다”고 그의 은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toptorres@spro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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