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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박병호의 3년 연속 대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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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박병호의 3년 연속 대기록 도전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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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타점, 장타율 3년 연속 수성, 3년 연속 골든글러브도 유력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넥센의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29)는 올 시즌도 변함없이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타율 0.318 37홈런 117타점 장타율 0.602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박병호의 페이스는 경이롭다. 홈런은 벌써 29홈런 째를 기록해 앞으로 1개만 더 기록한다면 6월이 가기 전에 30호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물론 5월 한 달간 14홈런을 치던 것에 비해 6월 들어 살짝 페이스가 떨어진 감이 있으나 타율은 5월(0.323)과 비슷한 0.324, 홈런은 9개로 줄었으나 27, 28일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310 29홈런 57타점 0.720의 장타율로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서 3년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만약 올 시즌 이 부문 3관왕에 오르게 된다면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 장종훈(46·현 한화 타격코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 박병호가 지난달 30일 목동 LG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팀 동료들에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박병호, 가시권에 둔 3년 연속 홈런, 타점, 장타율 1위

올 시즌 박병호는 3년 연속 홈런, 타점, 장타율 정상 등극을 노린다. 28일 현재 박병호는 이미 2관왕 타이틀을 확정지어 놓은 듯한 상황이다. 올 시즌 박병호는 타율 0.310 29홈런 57타점 출루율 0.465 장타율 0.720의 성적 중에서 장타율은 이 부문 2위 최형우(0.668)와 압도적 차를 보여준다.

홈런에서도 2위인 팀 동료 강정호(27)에 7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강정호가 5번 타순에서 0.324 22홈런 64타점의 성적으로 든든하게 박병호를 보좌, 홈런 경쟁에서 사실상 경쟁자들의 추격의지를 꺾어놓고 있는 형국이다.

박병호가 올 시즌에도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그는 한국프로야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지금까지 프로야구 3연속 홈런왕에 오른 거포는 딱 두 명이 있었다. 장종훈과 이승엽이다.

장종훈은 1990~92 시즌 3년 동안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왕이었다. 1990년 28홈런, 1991년 35홈런으로 점점 정점을 향해가더니 결국 1992년에 장종훈은 한국프로야구 최초 40홈런 주인공이 되는 영광도 안았다. 이런 그에게 3년 연속 홈런왕은 당연했다.

이승엽도 2001년~2003 시즌에서 홈런왕에 3년 연속 올랐다. 이승엽은 1999년 54홈런으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2000시즌 36홈런, 2001시즌에는 39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장타율도 3년 연속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유일한 6할 장타율(0.602)를 기록한 박병호는 올 시즌에도 장타율 1위에 오른다면 장종훈이 빙그레에서 1990~92년 3년 연속 장타율 1위(0.540, 0.640, 0.659)에 오른 이후 22년 만에 3년 연속 장타율 1위를 기록한 선수가 된다.

박병호는 3년 연속 3관왕 달성을 위해 타점부문에도 신경 쓰고 있다. 시즌 초 0.221에 그쳤던 득점권 타율을 0.239로 약간 올렸다. 현재 57타점을 올리는 박병호가 만약 타점서도 1위에 오른다면 1983~85년 이만수, 1990~92년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책임졌던 장종훈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박병호는 27일 두산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와 홈런 1개를 추가해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57타점으로 두산 호르헤 칸투(32)와 함께 타점부문 공동 6위인 박병호는 득점권 타율만 더 오른다면 63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인 에릭 테임즈(28)와 강정호를 따라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 박병호는 28일 현재 홈런 1위, 장타율 1위에 올라 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목동 한화전서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사진=스포츠Q DB]

◆박병호, 대기록 달성과 함께 골든글러브도 노린다.

박병호는 타점왕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해도 ‘득점왕’ 타이틀로 3관왕을 이룰 수 있다. 올 시즌 박병호의 득점은 71득점으로 현재 최다안타 1위(105안타)인 넥센의 리드오프 서건창(65득점)이 올려야 할 득점을 뛰어넘고 있다. 득점 1위도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여기에 3년 연속 골든글러브에도 도전한다. 2012시즌 133경기 전경기를 출장해 타율 0.290 31홈런 105타점을 올린데다 7실책으로 안정된 수비를 선보인 박병호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도 128경기 출장에 타율 0.318 37홈런 117타점과 20도루로 공격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병호는 올 시즌에도 프로야구 1루수 중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찍고 있어 1루수 골든글러브 1순위 후보다.

만약 박병호가 올 시즌 후 골든글러브를 타게 된다면 3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수상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동률을 이뤘다. 만약 이번에도 수상한다면 프로야구 유일한 3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프로야구에서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최다 연속 수상자는 이승엽으로 그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기 전 1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었다. 그 뒤를 이어 김성한이 1985년부터 1989년까지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현재 박병호의 3년 연속 골든글러브 달성도 유력해보인다. 압도적인 홈런 1위(29개)에 67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수비실책도 단 2개 밖에 되지 않는다. 올 시즌 경쟁자로 꼽히는 한화 1루수 김태균은 수비실책이 ‘0’이나 홈런이 10개에 그치고 있다.

또한 NC 1루수 테임즈는 타율 0.335 20홈런 63타점의 호성적이나 수비실책을 5개나 기록하고 있어 올 시즌도 박병호의 골든글러브 달성도 유력해 보인다.

과연 박병호가 올 시즌 종료 후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 그 도전 페이스가 점입가경이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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