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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녀귀신 vs 일본 소년귀신 '누가 더 무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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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녀귀신 vs 일본 소년귀신 '누가 더 무섭나'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7.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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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공포영화 '소녀괴담' '주온: 끝의 시작' 1주일 간격 개봉

[스포츠Q 용원중기자]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7월은 극장가에선 공포영화의 계절이다.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지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유독 공포영화 씨가 말랐다. 한·일 공포영화 2편만이 간판을 내건다. 풋풋한 소녀귀신을 내세운 ‘소녀괴담’, 하얀색 소년귀신 도시오를 앞세운 ‘주온: 끝의 시작’이 관객에게 납량체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소녀괴담’(감독 오인천)은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외톨이 고교생 인수(강하늘)가 고향의 학교로 전학온 뒤 기억을 잃은 동갑내기 소녀귀신(김소은)을 만나 우정을 나누는 가운데 일어나는 공포담이다. 학교에 흉흉하게 떠도는 핏빛 마스크귀신 괴담과 반 폭력서클 멤버들의 연쇄 실종, 소녀귀신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내용을 담는다.

▲ '소녀괴담' 포스터

영화 속 소녀귀신은 기존의 한국 공포영화에서 등장한 무서운 귀신들과 달리 긴 생머리에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하지만 소녀귀신을 둘러싼 죽음에 얽힌 비밀을 비롯해 소녀귀신과 무시무시한 마스크 귀신 사이의 밀접한 관련이 궁금증을 일으킨다.

학교를 배경으로 우정과 배신, 왕따, 무관심과 같은 사회성 짙은 소재를 길어 올렸으면서도 기존 학원 공포물과 달리 ‘렛미인’ ‘늑대소년’ 풍 퓨전장르의 감성을 강조했다. 김소은, 강하늘, 한혜린, 박두식 등 신세대 스타들이 출연한다. 3일 개봉.

‘주온’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인 ‘주온: 끝의 시작’(감독 오치아이 마사유키)은 저주받은 집을 방문한 뒤 끔찍한 죽음을 당하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도시오의 탄생 스토리를 그려 기대감을 높인다. 도시오는 2003년 ‘주온’에 첫 등장해 지금까지 공포심을 자극하는 ‘주온’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다. 회칠한 듯 하얀 얼굴과 검은 눈의 쇼킹한 비주얼, 고양이 울음을 닮은 기괴한 소리, 예고 없이 등장해 관객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 '주온: 끝의 시작'의 한 장면

담임 선생님 유이는 새 학기가 됐음에도 출석하지 않는 도시오를 만나기 위해 가정방문한다. 하지만 그 집은 19년 전 일가족 몰살 사건이 발생한 후 괴소문으로 동네 주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집이다. 토시오의 집을 방문한 유이는 도시오의 엄마 가야코를 만나게 되고, 그녀로부터 섬뜩한 기운을 느끼고선 서둘러 집을 빠져 나온다. 그날 이후 유이에게 기이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전 시리즈에서 외적인 것들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면 ‘주온: 끝의 시작’에서는 심리를 자극해 극한의 공포를 선사한다. '주온'의 명장면인 이불 속 귀신 장면은 이제껏 의처증 남편에 의해 살해된 엄마귀신 가야코의 몫이었는데 이번엔 도시오가 담당한다. 일본의 청춘스타들인 사사키 노조미, 아오야기 쇼, 다카하시 하오리가 출연한다. 10일 개봉.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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