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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 박한별 정유미, 올여름 '호러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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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 박한별 정유미, 올여름 '호러퀸'은 누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7.07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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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꺄악~".

공포영화 속 여주인공은 두려움에 가득찬 눈망울로 목젖이 다 드러나도록 고함을 지르는 게 트레이드 마크다. 히치콕 감독의 클래식 공포영화 '싸이코'의 금발미녀 자넷 리나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프랜차이즈 공포영화 '스크림'의 드류 배리모어, 니브 캠벨의 날카로운 비명은 관객에게 심장이 멎는 듯한 전율을 안겨주곤 했다. 심박지수를 최대한 끌어올릴 공포영화의 계절이 왔다. 7~8월 극장가의 차세대 호러퀸을 노리는 세 여배우가 있다.

▲ 김소은

지난 3일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 김소은(25)은 감성 짙은 학원 공포물 '소녀괴담'에서 억울한 소녀귀신으로 변신했다. 학원폭력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은 여고생 세희는 귀신을 볼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인수(강하늘)와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학교에서는 정체불명의 핏빛 마스크 괴담이 떠도는 가운데 반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의문의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쫓던 인수는 소녀귀신조차 두려워 하는 괴담 속 마스크 귀신과 그녀의 관계에 얽힌 끔찍한 비밀을 점차 알아가기 시작한다.

김소은은 극중 왕따 친구를 위해 나섰다가 외려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폭력과 왕따를 당해 자살하는 소녀를 맡아 정의롭고 당찬, 한편으론 폭력과 무관심에 절망하는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과거 홍콩영화 '천녀유혼'의 왕조현을 연상케 하는 첫사랑에 빠져드는 청순한 모습과 복수심에 사로잡힌 마스크 귀신의 섬뜩한 면모를 매끄럽게 소화한다. 김소은의 열연에 힘입어 '소녀괴담'은 한국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전 틈바구니에서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3위(29만3607명)라는 의미 있는 성적을 일궜다.

▲ 박한별

한·중 합작영화 '분신사바2'(원제 '필선2')에서 박한별(30)은 호러퀸 재도전에 나선다. 그는 이미 학원공포물 '여고괴담3'의 여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렸고 '요가학원' '두개의 달'에 출연한 베테랑이다. '분신사바2'는 대학원생 송치엔(박한별)이 대학 동아리 친구들의 연이은 죽음에 2년 전 자살한 샤오아이가 관련돼 있음을 직감하고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필선'이 '분신사바'의 리메이크라면, '필선2'는 '가위'에서 원형을 가져왔다.

영화는 섬뜩한 스토리와 숨막히는 긴장을 선사하는 동시에 박한별의 한층 실감나는 공포 연기가 더해져 화제몰이를 예고한다. 예고편에서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무언가를 응시하는 박한별의 표정은 호러퀸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메가폰을 잡은 안병기 감독은 '가위' '폰' '분신사바' '아파트'를 통해 공포영화의 대가로 우뚝 섰다. '과속스캔들' '써니'의 제작자로 활동하다가, 2012년 중국으로 건너가 '분신사바'를 리메이크한 '필선'을 연출했다. 한국형 호러를 중국 대륙에 수출한 장본인이다. '분신사바2'에는 중국의 인기 배우 신지뢰, 장정정 등이 출연한다. 7월17일 개봉.

▲ 정유미

정유미(30)는 최고급 리조트로 놀러 간 5명의 친구들이 터널에 갇히면서 하나 둘씩 사라지는 이야기를 담은 공포 미스터리 '터널 3D'로 첫 공포 연기에 도전한다.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어필했던 정유미는 '터널 3D'에서 수줍음 많고 세심한 성격의 여대생 은주 역을 맡았다. 그는 “지금까지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은주는 다양한 면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공포에 직면했을 때 반응하는 방식이 다른 인물들과 달라서 매력적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캐스팅된 후 실감 나는 공포 연기를 위해 많은 공포영화를 봤다”고 귀띔했다.

박규택 감독은 터널이라는 묘한 공간적 분위기를 증폭하며 특히 3D 입체영상을 통해 귀신을 눈 앞에서 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청춘스타 연우진, 송재림, 정시연, 손병호, 이시원, 이재희, 도희, 우희가 출연한다. 8월13일 개봉.

청순하고 순박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세 여배우 가운데 누가 역대 '호러퀸' 하지원, 김규리, 송지효, 이세은, 고소영, 김하늘을 뒤이어 새로운 '공포 여왕'의 영예를 차지할 지 관심이 쏠린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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