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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FA' 고영민 2년 5억 두산 잔류, 이성열-박재상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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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FA' 고영민 2년 5억 두산 잔류, 이성열-박재상 수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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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22인 모두 계약 체결, 시장 마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고제트’ 고영민(32)이 마침내 도장을 찍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내야수 고영민과 1+1년 연봉 1억 5000만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총액 5억원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일한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 고영민이 두산과 협상을 끝내며 FA 시장도 마무리됐다.

2년 5억원은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에 남았던 이성열(한화 이글스)과 같은 규모다. 나주환과 박재상(이상 SK 와이번스)은 각각 2014년과 지난해 1+1년, 5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세 선수 역시 시장의 평가를 받으러 나갔다 어쩔 수 없이 원 소속구단에 남은 케이스다.

▲ 고영민이 두산과 계약을 완료했다. 1+1년, 인센티브 포함 총액 5억원이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해 11월 22일 개장한 FA 시장에서 고영민은 두산의 제의를 뿌리치고 타구단을 알아봤지만 갈곳을 잃었다. 군사훈련을 마치고 온 동료 오재원까지 계약을 마치는 바람에 FA 신청자 22인 가운데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아 있었다. 결국 모든 구단 협상기간 마감일을 이틀 앞두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02년 두산에 입단한 고영민은 2007, 2008년 맹활약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9년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41경기 타율 0.328 3홈런 11타점으로 부활 기미를 보였지만 탄탄한 두산 내야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15년차 고영민은 통산 871경기에서 타율 0.252(2302타수 580안타) 46홈런, 291타점, 133도루를 기록했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많이 떨어졌지만 1·2루 수비, 작전수행능력, 주루센스가 좋아 백업으로는 여전히 활용 가치가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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