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EPL 장인' 아스날 벵거가 부럽기만한 'EPL 신참' 리버풀 클롭
상태바
'EPL 장인' 아스날 벵거가 부럽기만한 'EPL 신참' 리버풀 클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1.14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PL 적응에 애먹는 클롭, '아스날 장기집권' 벵거에 존경심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4개월이 된 지도자 위르겐 클롭(49) 리버풀 감독에게 아스날의 베테랑 사령탑 아르센 벵거(67)는 선망의 대상인 듯 하다.

클롭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미러와 인터뷰를 통해 “전부터 벵거 감독을 존경해왔지만 리버풀을 맡고 난 후 그 마음이 더 커졌다”라며 EPL에서 아스날을 19년째 맡고 있는 벵거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명”이라며 벵거를 치켜세운 그는 “19년이라는 기간은 정말 긴 시간이다. 그렇게 오래 한 팀을 맡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벌팀 감독에 대한 이러한 극찬은 이례적이다. 일례로 알렉스 퍼거슨과 주제 무리뉴가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감독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을 때 둘은 뜨거운 설전으로 매스컴을 장식했다. 굳이 라이벌 감독에게 립서비스 수준을 넘어 격찬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10월 해임된 브랜던 로저스의 후임 사령탑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은 4개월차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EPL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독일 분데스리가는 한 달 간 겨울 휴식기가 주어진다. 이와 달리 박싱데이 등 빡빡한 일정이 잡혀있는 EPL 스케줄은 클롭에겐 벅차만 보인다.

‘게겐 프레싱’으로 대표되는 클롭의 강한 압박축구는 많은 체력을 요한다. 그러나 연속되는 강행군 속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고 있다. 주전 수비자원인 마틴 스크르텔, 데얀 로브렌을 비롯해 필리페 쿠티뉴, 다니엘 스터리지 등 핵심 자원들 상당수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

반면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고 현재까지 장기집권하고 있다. 현대 축구계에서 감독 교체는 충격적인 일이 아니다. 리버풀, 첼시 경우에서 보듯 시즌 중 해임도 다반사인 상황. 하지만 벵거 감독은 19년간 아스날을 맡으며 EPL 3회, FA컵 6회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14일 2015~2016 EPL 21라운드 경기서 벵거 감독의 아스날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는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인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노련한 리그 선두 감독과 맞대결에서 클롭은 어떤 점을 배웠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