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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돌아 전북에 둥지튼 '풍운아' 김보경의 2대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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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돌아 전북에 둥지튼 '풍운아' 김보경의 2대 목표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1.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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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입는 순간 실감나…전북은 공격진이 뛰어난 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정규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패권을 모두 거머쥐고 싶다.”

돌고 돌아 K리그로 온 ‘풍운아’ 김보경(27·전북 현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경험한 ‘특급 스타’가 한 번도 거치지 않은 클래식 무대로 발걸음을 옮겼기에 축구계의 관심은 대단했다.

어려운 선택을 내린 배경은 ‘절박함’이었다. 김보경은 18일(한국시간) 전북의 동계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K리그는 설렘의 공간이다. 개인적인 부활도 부활이지만 날 뽑아준 전북과 항상 응원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 김보경이 18일 전북의 동계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보경은 일본과 잉글랜드 무대를 거치며 커리어를 쌓았다. 2010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 무대 데뷔를 알린 그는 오이타 트리니타(일본), 카디프 시티(웨일스), 위건 애슬레틱(잉글랜드), 마츠모토 야마가(일본) 등 다양한 클럽에서 뛰었다. 중원에서 움직임이 좋아 ‘제2의 박지성’이라는 별명이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EPL에서 활약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팀을 강등권에서 구하지 못한 김보경은 일본으로 적을 옮긴 뒤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7년 만에 K리그 데뷔를 알렸다.

전북에 입단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보경은 “사인하고 유니폼을 입는 순간 실감이 났다. 특히 전북은 내가 K리그에서 뛰는 첫 팀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팀에 녹아드는 느낌이 달랐다”고 고백했다.

본인의 플레이가 전북과 어울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패스와 콤비네이션을 좋아하는데, 전북의 장점은 뛰어난 공격진이다. 이런 동료들과 함께하면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보경의 전북 데뷔전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5일 도르트문트와 연습경기에 출장한 그는 정확한 패스와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너무 강한 상대였다”라고 도르트문트전을 돌아본 김보경은 “그래도 실력이 빼어난 팀과 붙어본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북 훈련을 하면서 내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했다. 결과는 아쉬워도 첫 경기치곤 별 탈 없이 끝났다. 점차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북에서 이루고 싶은 소망도 밝혔다. 김보경은 “팀 선택에서 가장 고려했던 부분이 ACL이었는다. 여기서 꼭 이루고픈 꿈은 ACL에서 정상에 서는 것이다”라며 “정규리그에서 꾸준히 우승하고 있는데, 우승컵 2개를 드는 게 목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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