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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스토퍼' 이동엽, 삼성 3연패 탈출 숨은 공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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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스토퍼' 이동엽, 삼성 3연패 탈출 숨은 공로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28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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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타이트한 수비 좋았다" 극찬

[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동엽이 (조성민을) 타이트하게 막아준 것이 좋았다.”

이상민 감독의 경기 총평 중 나온 코멘트다. 이동엽 스타팅 기용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서울 삼성만 만나면 작아지는 조성민은 이번에도 한자릿수 득점으로 침묵했다. 부산 kt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삼성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부산 kt를 78-68로 물리쳤다. 후반 들어서는 이렇다 할 위기가 없을 만큼 순조롭게 풀린 경기. 상대 간판 슈터 조성민을 단 9점으로 묶은 것이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동엽(오른쪽)이 조성민을 밀착 수비하고 있다. 조성민의 이날 득점은 9점이었다.

조성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삼성과 3경기에서 3.7점에 그쳤다. 자신의 시즌 평균 10.3점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 3점슛 성공률 역시 시즌 38.6%보다 훨씬 낮은 21.4%에 불과했다.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한다면 3연승은 없었다.

결국 또 당하고 말았다. 이동엽이 큰 수훈을 세웠다. 삼성에 부족한 수비력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선발로 나서 1쿼터 조성민의 3점슛 시도 자체를 하나로 봉쇄했다. 때로는 거친 수비로, 때로는 김준일과 적절히 스위치하며 ‘국가대표 슈터’를 성가시게 했다.

수비만 잘한 게 아니었다. 1쿼터 고감도 미들슛으로 6점을 보탰다. 문태영과 함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것. 찰거머리 수비를 바란 이상민 감독의 주문을 100% 이행함은 물론 기대치도 않았던 공격력까지 뽐내는 기염을 토했다.

조성민은 32분 51초를 뛰면서 결국 9점에 그쳤다. 3점슛 3개 시도에 1개 성공, 2점슛은 7개를 던져 2개를 넣는데 그쳤다. 슛 성공률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이날 필드골 성공률은 단 30%였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의 입에서 이동엽의 이름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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