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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조진웅, '싸인' '유령' 잇는 아릿함 남길까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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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조진웅, '싸인' '유령' 잇는 아릿함 남길까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1.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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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시그널'의 조진웅은 '싸인'의 박신양, '유령'의 소지섭을 이어 아릿한 캐릭터로 자리잡게 될까.

29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3회에서는 조진웅이 애틋한 순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989년의 순경 이재한(조진웅 분)은 첫사랑 김원경(이시아 분)과 관련된 위기에 처했다. 김원경은 동사무소 직원으로, 이재한은 그를 멀리서 지켜보면서도 수줍음 때문에 차마 다가가진 못했다. 그러나 김원경이 경기남부 연쇄 살인사건의 표적이 되자, 그를 지켜내려 유치장에서 탈출하는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줬다.

▲ 2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3회에서는 이재한(조진웅 분)이 죽을 위기에 처한 첫사랑 김원경(이시아 분)을 구해내기 위해 애썼다. [사진='시그널' 방송 화면 캡처]

이재한은 첫사랑을 대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귀여움도 자아냈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려는 절박한 모습으로 색다른 면도 보여줬다. '시그널' 제작진이 "3, 4회에서 이재한의 다양한 매력이 나온다.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우직한 매력과 한 사람에 대한 순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있다"고 예고했던 대로였다. 이를 맡은 배우 조진웅은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려냈다.

이재한 순경의 모습은 분명 귀엽고 순수하지만, 어딘가 아릿하고 슬픈 느낌도 있다. '시그널'은 1989년의 이재한과 2015년의 박해영(이제훈 분)이 무전으로 연결되며 사건이 전개된다. 이재한은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미뤄봤을 때, 비극적인 끝을 맞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재한은 차수현(김혜수 분)의 짝사랑 상대로, 수현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또한 이재한은 박해영에게 "과거의 자신을 말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관련 사건이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은희 작가의 작품은 특정 분야를 전문성있게 다루는 '장르물'인 동시에, 주인공은 아픈 기억이 있거나 고단한 인생의 인물들이 많았다. '싸인'의 윤지훈(박신양 분), '유령'의 김우현(소지섭 분)은 자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살며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삶을 보냈다. 이로써 '싸인'과 '유령'은 줄거리의 짜임새 외에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가진 팬들이 적지 않았다. 이재한 역시 윤지훈과 김우현을 이어 쉽게 잊지 못할 캐릭터로 자리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스릴러 드라마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장현성, 정해균, 김원해, 정한비, 이유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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