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걸 이기는 구나”라는 반응이 절로 나올 수 있는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이 천신만고 끝에 한국전력에 역전극을 펼치며 11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6-25 26-24 22-25 25-23 16-1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1연승을 질주, 21승 8패 승점 60을 기록하며 선두 OK저축은행과 격차를 승점 5로 좁혔다. 한국전력은 11승 18패 승점 37을 기록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가져온 세트에서 모두 역전 승부를 펼치는 뒷심을 발휘했다. 2세트 20-22 열세, 4세트에도 21-23으로 뒤처진 것을 뒤집었다. 5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11-14로 패색이 짙었지만 내리 5점을 따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백미는 역시 마지막 장면. 현대캐피탈은 5세트 11-14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1점을 만회한 뒤 한국전력의 속공을 간파, 2연속 블로킹에 성공했다. 신영석이 전진용의 두 차례 속공을 모두 막아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에 날개 공격수를 쓰지 않은 세터 강민웅을 크게 질책했다.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14-14 듀스를 만든 뒤 문성민이 전광인의 중앙 파이프 공격을 막아냈다. 신영철 감독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후 한국전력 얀 스토크의 백어택이 벗어나면서 현대캐피탈이 최종 승자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29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문성민도 12점을 내며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은 전광인(26점), 얀 스토크(22점)가 20점 이상을 뽑아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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