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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조국에서 엄마의 나라에 영광을, 김마그너스 유스올림픽 스키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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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조국에서 엄마의 나라에 영광을, 김마그너스 유스올림픽 스키 금메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14 0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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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아빠-한국인 엄마 둔 크로스컨트리 대표…한국, 올림픽 설상종목 첫 메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노르웨이 아빠와 한국인 엄마를 둔 김마그너스(18)가 2개의 조국에 기쁨을 안겼다. 한국 대표팀 선수로 출전한 김마그너스가 노르웨이 릴리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마그너스는 13일(한국시간) 릴리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프리 종목 결승에서 2분59초56의 기록으로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결승에 올라온 10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한 2분대 기록이었다. 김마그너스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설상종목 메달을 획득했다.

김마그너스는 오는 16일과 18일에 각각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와 10km 프리스타일 종목에 출전한다.

▲ 김마그너스(오른쪽)가 13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릴리함메르에서 열린 릴리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크로스 종목에서 유일한 2분대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김마그너스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설상종목 메달을 따냈다. [사진=브리온 컴퍼니 제공]

◆ 이미 고등학생 때부터 성인 제친 국내 최강자, 평창 올림픽 기대주

김마그너스는 노르웨이 아버지를 뒀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2013년 한국 국적을 따냈다. 김마그너스는 2013년 동계전국체육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14년과 지난해 동계체전에서는 2년 연속 4관왕을 달성했다.

이미 고등부 시절부터 성인 선수를 제치고 국내 크로스컨트리를 제패했던 김마그너스는 크로스컨트리 세계 최강국인 노르웨이에서도 상위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3~2014 시즌에는 노르웨이 니아토벤 스키페스티벌 바이애슬론 개인출발 1위를 비롯해 노르웨이 시도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 2관왕, 노르웨이 동부지역선수권 바이애슬론 1위에 올랐고 2014~2015 시즌에는 스타크래프트 주니어컵 17세 부문에서 1차 대회 3위와 2차대회 1위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한스키협회 신동빈 회장의 평창 꿈나무 발굴 지시에 따라 한국과 노르웨이를 오가며 훈련해왔던 김마그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릴리함메르 유스 동계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을 해왔다.

▲ 김마그너스(가운데)가 13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릴리함메르에서 열린 릴리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크로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2, 3위 선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브리온 컴퍼니 제공]

◆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1위, 결승서는 유일한 2분대 기록으로 우승

김마그너스는 예선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예선에서 3분1초45의 기록으로 카미유 라우드(프랑스)에 2초88 앞선 기록으로 출전 선수 50명 가운데 당당하게 1위를 차지, 상위 30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에 오른 김마그너스는 준결승 1조에서도 3분5초14로 아담 페르손(스웨덴)에 1초74 앞선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마지막 결승은 안방 팬들의 응원을 받은 토마스 헬란드 라르센(노르웨이)와 맞대결이었다. 라르센을 비롯해 라우리 마닐라(핀란드), 페르손 등 북유럽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김마그너스는 라르센에 1초17 앞선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는데 성공했다.

김마그너스는 2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남자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할 유망주다.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평창 올림픽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김마그너스는 "크로스컨트리는 생소한 종목이지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릴리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안겨 너무 기쁘다. 오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스프린트와 10km 프리스타일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김마그너스(가운데)가 13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릴리함메르에서 열린 릴리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크로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2, 3위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브리온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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