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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리드월드컵 3연속 우승 "암벽 발레리나"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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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리드월드컵 3연속 우승 "암벽 발레리나" 찬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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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치르지 못해 아쉬워", 다음달 4연속 정상 도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암벽의 발레리나다”

난관이 들이닥쳐도 우아하게 이를 넘어서는 ‘암벽여제’를 묘사하는 현지 해설진의 표현이다. 김자인(26)이 또 리드월드컵을 제패했다.

김자인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월드컵 3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중국 하이양 1차 대회와 2주 전 프랑스 샤모니 2차 대회에 이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김자인은 세계랭킹 1위답게 올 시즌 개최된 3개 월드컵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 김자인이 21일 리드월드컵 3차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번 시즌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김자인은 이날 결승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내리치는 등 기상 상황이 여의치 않자 주최 측은 규정에 따라 준결승 성적이 가장 좋은 김자인에게 금메달을 수여했다.

김자인은 경기 후 “악천후 때문에 결승전 루트를 등반할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며 “준결승전에서 최선을 다해 등반을 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어지는 대회도 착실히 준비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자인은 다음달 1일부터 오스트리아 임스트에서 열리는 IFSC 4차 리드월드컵에 출전해 4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자인은 지난 19일 펼쳐진 준결승에서 50+를 기록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대다수의 상위 랭커들이 41번째 홀드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아낙 베르호벤(18·벨기에)과 막달레나 뢰크(20·오스트리아)가 김자인에 도전장을 던졌다.

둘은 각각 44번째 홀드와 43번째 홀드를 잡는데 실패한 반면 김자인은 주특기인 하이스텝을 활용, 안정적으로 44번째 홀드를 잡았다. 단독 1위를 확정지은 그는 작은 크림프 구간을 지나 완등까지 노렸지만 아쉽게 50홀드에 머물렀다.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자인은 이날 시상식에서 정전으로 인해 국가가 연주되지 않자 직접 애국가를 열창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암벽여제‘는 4차 대회를 마친 후 다음달 30일부터 열리는 이탈리아 아르코 스포츠클라이밍 락 마스터 대회와 오는 9월 열리는 IFSC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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