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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예방' MLB 투수헬멧 출시, 실용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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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예방' MLB 투수헬멧 출시, 실용화 되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15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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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치명적인 부상으로부터 보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투수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투수들의 머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헬멧이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스프링 캠프에서 빅리그 투수 20명이 MLB와 MLB 선수협이 공동 개발한 새 투수용 헬멧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이 헬멧은 크기에 따라 중량이 283~340g이고 탄소 섬유로 제작됐다. 일반 투수 모자처럼 모자챙이 달려있고 타자의 헬멧과 같이 한쪽 귀를 가리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제조사인 붐뱅은 이 언론을 통해 "모자의 평균 두께가 1.78㎝로 치명적인 부상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다"고 전했다.

▲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강한 타구로부터 투수들의 머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투수용 헬멧을 도입한다. [사진=ESPN 홈페이지 캡처]

ESPN은 "2012년 9월 이후 투수 12명이 직선 타구에 머리를 맞았고 탬파베이 레이스 투수 알렉스 콥은 2013년 머리에 타구를 강타당해 두달 동안 가벼운 뇌진탕 증세와 현기증을 경험했다. 이에 MLB 사무국과 선수협은 2014년 5월부터 붐뱅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헬멧을 착용해 본 콥은 "외관상으로도 멋지고 느낌도 좋다. 윗부분이 잘려나간 헬멧 같다. 불만을 나타낼 만한 것이 없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 언론은 "MLB 사무국은 이전에 머리에 공을 맞은 선수들과 새 헬멧에 관심을 보인 선수들 20명에게 이 모자를 지급하고 착용감 등을 테스트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제조사 붐뱅은 이 새 모자가 혼합 충격 흡수층을 가져 시속 137㎞ 타구는 가볍게 버텨낸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모자가 단기간에 확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언론은 "전통적인 투수 모자를 고집하는 선수들이 많다. 또 아직 안정성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해 제대로 보급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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