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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임무는? 7회를 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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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임무는? 7회를 지워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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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네이션 "오승환, 큰 역할 해낼 것... 시그리스트 8회-로젠탈 9회"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이 지워야 할 이닝은 7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식을 전하는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 산하 비바엘버즈는 22일(한국시간) ‘붐비는 카디널스의 불펜 상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오승환의 역할을 ‘7회 등판’이라고 예상했다.

트레버 로젠탈이 마무리다. 시속 100마일(161㎞)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그는 2014년 45세이브, 지난해 4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클로저다. 8회는 케빈 시그리스트의 몫. 지난해 81경기 7승 1패 6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한 특급 좌완이다.

매체는 “계투에 투자하는 것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또한 아시아에서 잘한 투수가 미국에서도 통할지 미지수이긴 하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오승환은 큰 역할을 해낼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불펜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매우 기대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오승환과 함께 7회를 맡게 될 이들은 조나단 브록스턴과 세스 메이네스다. 브록스턴은 4승 5패 17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메이네스는 4승 2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각각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우완이다.

지난주 MLB닷컴 산하 사이트인 스포츠온어스는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이 30개 구단 중 가장 좋다”며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건재하고 케빈 시그리스트, 세스 메이네스, 조나선 브록스턴이 있다. 게다가 오승환까지 합류하지 않았느냐”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야구 전문가 댄 짐보르스키가 고안한 성적 예측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는 오승환이 2016년 63경기 등판, 62⅔이닝을 던져 3승 2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록스턴, 메이네스의 전년도 성적보다 월등히 나은 지표다.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 보여준 ‘끝판왕’의 면모를 미국에서도 보여준다면 세인트루이스는 ‘6회까지 리드하면 사실상 승리’라는 필승 공식을 세울 수 있다. ‘우-좌-우’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가 실현되려면 오승환의 활약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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