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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방패 '화용신' 선방쇼, 포항 광저우 원정 귀중한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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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방패 '화용신' 선방쇼, 포항 광저우 원정 귀중한 무승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2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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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손 마르티네스 앞세운 광저우 상대 무실점 활약…ACL 죽음의 H조서 공동 2위 시작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최진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항이 광저우 에버그란데(광저우 헝다 타오바오)를 상대로 승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광저우 원정이라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포항은 24일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H조 1차전 원정에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데려온 학손 마르티네스를 앞세운 광저우를 상대로 골키퍼 신화용이 선방쇼를 펼치며 득점없이 비겼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죽음의 H조'에서도 최강으로 손꼽히는 광저우를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1을 챙긴 포항은 공동 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앞선 경기에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가 시드니 FC와 홈경기에서 무토 유키의 전반 8분 선제 결승골과 후반 20분 고로키 신조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2-0으로 이기면서 조 선두가 됐다.

▲ 포항 골키퍼 신화용(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4일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 히카르투 굴라트의 슛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은 다음달 2일 우라와를 홈구장인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여 2차전을 벌인다. 광저우는 같은 날 시드니 원정을 떠난다.

이날 경기는 광저우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헝다 그룹의 로고를 유니폼에 부착하고 나와 AFC로부터 징계를 받아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광저우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원정팀에 적지 않은 부담인 것을 생각한다면 포항으로서는 행운이었다.

그러나 역시 관건은 포항이 얼마나 학손, 히카르두 굴라트를 앞세운 광저우의 공격력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였다. 아직 최진철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100% 심어지지 않은 포항이었기에 자칫 광저우를 상대로 대량 실점을 할 위험성도 있었다. 실제로 광저우는 경기 휘슬이 울리자마자 포항 골문을 향해 연이은 슛을 날렸다.

그러나 포항에는 팬들로부터 '화용신'으로 불리는 신화용이 골문에 버티고 있었다. 전반 중반 이후 광저우의 공격이 거셌지만 그 때마다 신화용의 선방에 걸렸다. 포항도 경기 내내 밀리는 양상이었음에도 뒤로 물러서지만 않고 좌우 측면 수비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활용하며 역습을 펼치며 맞섰다.

후반 역시 광저우는 굴라트와 학손을 앞세운 공격력으로 포항의 골문을 계속 우협했지만 김광석-배슬기의 탄탄한 중앙 수비진과 신화용의 철벽 방어까지 더한 포항은 한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추가 시간에도 학손에게 골이나 다름없는 슛을 허용했지만 이마저도 신화용이 잡아내면서 광저우를 상대로 '클린시트'를 쓰는데 성공했다.

최진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볼 점유율을 뺏긴 것이 아쉽지만 목표로 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무관중 경기여서 우리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수비라인을 올리라고 얘기했는데 선수들이 광저우 선수들의 경기력에 부담을 느껴 자꾸 내려섰다. 위쪽에서 압박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은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굴라트는 경기 영상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잘했다. 움직임이나 패스, 볼터치 모두 수준이 높은 선수였다"며 "그러나 학손은 움직임이나 마무리 모두 보완이 필요해보였다.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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