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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리빌딩' LG 트윈스 영파워에 두근대는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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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리빌딩' LG 트윈스 영파워에 두근대는 팬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2.2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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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꾸준히 진행한 리빌딩, 이제 빛 보나? 연습경기 2연승 상승세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의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에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얼굴들이 연습경기에서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보다 영건들에게 기회를 늘리고자하는 양상문 LG 감독의 의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간결한 스윙을 하고 악착같이 뛰는 타자들의 모습은 과거 ‘도련님 야구’라는 혹평을 들었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투수들도 마운드에서 한결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앞장서서 활약한 결과 LG는 연습경기에서 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지난 22일 한화와 경기에서 14-11로 이긴 데 이어 24일 넥센전도 14-10 승리로 장식했다.

▲ 정주현이 24일 넥센과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영건들이 예년과는 달리 투타에서 조연이 아닌 주연 역할을 해내고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LG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세대교체 끝난 야수파트, 정주현이 방점 찍다

최근 2~3년간 가장 활발한 리빌딩을 보인 것이 바로 야수 파트다. LG는 3~4년 전부터 오지환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하고 키운 뒤 육성 범위를 서서히 다른 포지션으로 넓혔다.

2014시즌 문선재, 김용의 등이 주전으로 도약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양석환과 박지규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다. 양석환은 125경기, 박지규는 102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유강남과 안익훈, 채은성, 서상우도 점차 출장 경기수를 늘렸다. 비록 지난 시즌 성적에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지만 박용택, 정성훈 등 베테랑들과 신진급 선수들이 라인업에서 조화를 이룬 점은 큰 수확이었다.

올 시즌을 앞둔 시점에는 더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고 이병규(9번)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뺐다.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올 시즌에도 신인 육성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양 감독의 의지가 돋보인 부분.

양 감독의 선택은 현재까진 빛을 발하고 있다. 한화와 경기에서 문선재와 양석환이 좋은 면모를 보여줬고 넥센전에서는 정주현이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영건들은 주루에서도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며 상대 배터리의 혼을 뺐다. 1990년대 초반 전성기를 이끈 ‘신바람 야구’가 다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이준형이 22일 한화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이준형-임정우 쾌투, 더 단단해진 쌍둥이 뒷문

연습경기에서 점수를 많이 내주기는 했지만 마운드에서도 몇몇 보석들이 보이고 있다.

한화전에서 3⅔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친 이준형이 선두주자다. 이날 속구 최고 구속을 시속 146㎞까지 끌어올린 이준형은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제구력을 상당 부분 보완하며 쌍둥이 마운드의 샛별로 떠올랐다. 프로 4년차에 삼성과 kt 유니폼을 입은 만큼, 한 팀에서 정착하지 못했기에 LG에 몸담은 이준형의 올 시즌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동안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제 역할을 해줬던 임정우도 한결 성장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넥센전에서 팀이 14-10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송성문, 김규민, 강지광을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타자의 바깥쪽을 찌르는 속구의 위력이 돋보였다. 올 시즌 불펜을 맡는 임정우가 뒷문을 확실하게 잠근다면 LG의 승수가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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