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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타짜본능' 오리온, 챔프전 진출 100% 확률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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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타짜본능' 오리온, 챔프전 진출 100% 확률 잡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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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에 3점차 승리…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문태종이 다시 한 번 ‘타짜본능’을 뽐냈다. 고양 오리온이 적지에서 2연승을 쓸어 담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오리온은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경기 막판까지 계속된 접전 끝에 62-5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시리즈 전적 2전 2승을 기록했다.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이전 17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따라서 오리온은 챔프전 진출의 100%의 확률을 잡았다. 오리온은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챔프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조 잭슨이 25점(3점슛 3개), 애런 헤인즈가 18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문태종이 10일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경기 종료 56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나왔다. 오리온이 커스버트 빅터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60-59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문태종이 어려운 자세에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양 팀의 점수가 나지 않아 이것이 쐐기점이 됐다.

문태종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서너 차례 튕기더니 거짓말처럼 빨려 들어갔다. ‘타짜’ 문태종의 진면목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이날 문태종의 득점은 4점에 불과했지만 팀이 반드시 필요할 때 제 몫을 해주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수비를 강화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까지 득점이 29-28(오리온 리드)에 불과했다.

오리온이 3쿼터 들어 미세하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잭슨과 헤인즈가 각각 9점, 6점을 넣으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승현도 2점을 내며 양념 역할을 했다. 오리온이 46-40으로 앞선 가운데 3쿼터가 끝났다.

모비스는 4쿼터에서 추격에 나섰다. 송창용이 3점슛을 성공한 뒤 함지훈이 자유투와 2점슛으로 득점을 이어갔다. 양동근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지만 빅터가 뒤를 받쳐주면서 오리온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56초 전 문태종이 중거리슛을 넣은 뒤 끈끈한 수비를 펼치며 함지훈의 2점슛, 양동근의 3점슛을 모두 저지시켰다. 오리온이 적지에서 두 번 모두 웃으며 챔프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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