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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구세주가 된 이정현, 연승 달리던 KCC 연장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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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구세주가 된 이정현, 연승 달리던 KCC 연장서 잡았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11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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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득점 맹활약하며 1-2차전 원정 부진 만회…KGC, 2연패 뒤 1승 만회

[안양=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1, 2차전 원정에서 모두 졌지만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정규리그 12연승을 포함해 무려 14연승을 달리던 전주 KCC를 연장 접전 끝에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이정현이 KGC인삼공사를 살렸다.

KGC인삼공사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홈경기에서 이정현(25득점, 3점슛 6개, 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90-86로 이기고 2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1승 2패로 기사회생한 KGC인삼공사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KCC와 4차전을 벌인다.

1, 2차전에서 KCC에 무기력하게 패한 KGC인삼공사는 홈에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1쿼터부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끈질긴 수비를 선보였다. KGC인삼공사의 압박에 1, 2차전 도합 66점을 몰아쳤던 안드레 에밋(28득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은 1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 [안양=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이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홈경기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골밑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1쿼터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내며 5개의 KCC에 크게 앞섰다. 골밑을 지배하니 자연스럽게 외곽 슈터들에게 기회가 생겼다. 이정현은 9점, 마리오 리틀(22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은 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에도 KGC인삼공사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초반 이정현과 리틀의 3점슛으로 36-18, 18점 차까지 달아났다. KCC는 에밋이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계속 KGC인삼공사에 외곽슛을 허용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정현은 2쿼터에 3점슛 3개를 넣으며 상대 기를 확실히 꺾었고 리틀도 3점슛 2개로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무려 6개 3점슛을 넣었다. 전반은 KGC인삼공사의 47-34, 13점 차 리드로 끝났다.

3쿼터에도 KGC인삼공사는 밀리지 않았다. 찰스 로드(1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52-38로 앞선 상황에서 3점슛과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KCC의 반격도 매서웠다. 특히 전태풍(24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은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3점슛을 넣었고 종료 직전 미들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KCC의 추격 속에도 3쿼터는 KGC인삼공사가 66-57 리드를 잡고 마무리됐다.

▲ [안양=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하지만 4쿼터 후반부터 서서히 힘이 떨어진 KGC인삼공사는 에밋을 막지 못했다. 중반까지 72-64로 앞서던 KGC인삼공사는 에밋에게 연속 6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종료 47초를 남기고 75-72 상황에서 김태술(3득점)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20.4초 전 전태풍에게 미들슛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것. 하지만 리틀이 7.7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양 팀은 일진일퇴의 승부를 벌였다. KGC인삼공사가 도망가면 KCC가 뒤쫓는 형세로 진행됐다. 양 팀의 균형은 이정현이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84-84 상황에서 3점슛을 꽂으며 깨지기 시작했다. KGC인삼공사는 18.1초를 남기고 89-86 상황에서 KCC의 공격을 막아내며 첫 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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